"1974년에 만들어진 1달러 동전이 있다면 얼마나 될까?" 오래된 금고나 부모님, 조부모님의 수집품에서 달러 동전을 발견한 사람들이 자주 던지는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많은 분들이 떠올리는 고전적인 '은 달러(Silver Dollar)' 형태의 1974년 동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달러 동전 생산의 긴 공백기
미국 조폐국(United States Mint)은 1921년부터 1935년까지 '피스 달러(Peace Dollar)'라 불리는 은화를 발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1935년을 끝으로 은 달러 생산은 중단되었고, 그 후 오랜 기간 달러 액면의 동전은 주조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1935년 이후에는 1979년 수잔 B. 앤서니 달러(Susan B. Anthony Dollar)가 등장할 때까지 달러 동전이 전혀 없었다"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1974년 달러 동전은 정말 없었을까?
여기에는 한 가지 예외가 있습니다. 바로 1971년부터 1978년까지 발행된 아이젠하워 달러(Eisenhower Dollar)입니다. 이 동전에는 제34대 대통령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의 초상이 새겨져 있으며, 지름 약 38mm의 대형 동전으로 1974년 연도의 물건도 실제로 존재합니다.
다만 아이젠하워 달러는 순은이 아닌 구리·니켈 합금(클래드)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유통품은 대부분 액면가인 1달러 안팎의 가치에 머무르며, 사용 흔적이 거의 없는 미사용 상태나 샌프란시스코 조폐국의 증명품(Proof)이라 해도 몇 달러 수준의 프리미엄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1979년, 수잔 B. 앤서니 달러의 등장
1979년에는 여성 참정권 운동가 수잔 B. 앤서니의 초상을 담은 소형 달러 동전이 처음 선보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대형 달러 동전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오늘날과 같은 소형 달러 동전 체계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내가 가진 달러 동전, 가치를 확인하는 방법
손에 든 1974년 달러 동전의 가치가 궁금하다면 아래 세 가지를 먼저 점검해 보세요.
① 조폐소 표시(Mint Mark) : 동전 앞면 연도 아래의 알파벳으로 어느 조폐국에서 제작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② 보존 상태 : 스크래치나 변색이 적을수록 평가 금액이 올라갑니다.
③ 전문 감정 : 희귀 변종이나 주조 오류(Mint Error) 가능성은 전문 감정 기관을 통해 검증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무리
정리하자면, 순은으로 만든 1974년 달러 화폐는 존재하지 않으며, 은 달러의 역사는 1935년 피스 달러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다만 같은 해에 발행된 아이젠하워 달러를 갖고 있다면 그것은 니켈 합금 동전으로, 대체로 액면가 수준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큰 수집 가치를 기대하기보다는 미국 화폐사의 한 페이지를 그대로 담고 있는 소중한 기록물로 여기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