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수많은 작가들은 전쟁 이전의 가치관과 질서에 깊은 환멸을 느꼈습니다. 이들은 각기 다른 문학 운동과 주제를 통해 그 실망과 회의를 작품 속에 담아냈습니다.
잃어버린 세대 (Lost Generation)
어니스트 헤밍웨이, F. 스콧 피츠제럴드, 거트루드 스타인 등은 '잃어버린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입니다. 이들은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참혹한 경험 이후 느낀 실망감과 상실감을 문학으로 승화시켰습니다. 헤밍웨이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와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는 무력감과 환멸 속을 방황하는 인물들을 통해, 전쟁 이전의 이상주의가 얼마나 공허하게 무너졌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모더니즘 (Modernism)
문학적 모더니즘은 과감한 실험 정신으로 특징지어집니다. 작가들은 의식의 흐름 기법, 파편화된 구조, 비선형적 서사를 활용하여 전후 현실의 분열된 양상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T.S. 엘리엇의 『황무지』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는 소외, 환멸, 회의주의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모더니즘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실존주의 (Existentialism)
장 폴 사르트르와 같은 전후 철학자들의 영향 아래, 실존주의 문학은 개인의 내면 갈등, 소외, 그리고 무의미한 현실 속에서 겪는 실존적 위기를 중심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과 사르트르의 『구토』는 자신의 존재가 우연하고 부조리하다고 여기며 삶의 목적을 찾아 헤매는 인물들을 통해 당대 지식인의 혼란을 응축했습니다.
디스토피아 문학 (Dystopian Literature)
조지 오웰의 『1984년』과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같은 디스토피아 소설은 유토피아를 내세운 정치 이념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반영하며, 전쟁 전후로 만연했던 전체주의적·억압적 경향을 날카롭게 고발했습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맹목적인 이상주의가 가져올 수 있는 위험과 결함을 부각시켰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 문학 (Postmodern Literature)
이후 등장한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은 절대적 권위와 확실성이라는 개념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작가들은 메타픽션, 상호텍스트성, 아이러니를 활용하여 '진실'조차 구성된 산물임을 강조했습니다. 존 바스는 『담배 경매인(The Sot-Weed Factor)』에서 역사 서사를 유쾌하게 해체하며, 역사 기술이 지닌 상대성을 드러내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