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투석기의 발명(기원전 399년)과 진화: 시라쿠사에서 항공모함까지


투석기의 발명(기원전 399년)과 진화: 시라쿠사에서 항공모함까지투석기(catapult)는 중세 투석기의 조상으로, 적진을 향해 발사체와 화염 물질을 쏘아 보낼 수 있게 해준 전쟁 무기다. 기원전 399년경, 그리스 식민 도시 시라쿠사의 참주 디오니시우스 1세(Dionysius the Elder)가 추진한 군사 혁신 정책에서 탄생했다. 전역에 걸친 대규모 프로젝트 끝에 훗날 수 세기 동안 전쟁의 역사를 장식할 유명한 무기, 투석기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투석기, 다재다능한 발사 플랫폼

투석기는 고대와 중세 시대에 투창, 화살, 돌 등 각종 발사체를 쏘는 데 사용된 공성 전쟁 기계였다. 가장 강력한 투석기는 대형 목재 플랫폼 위에 설치되었다. 거대한 석궁과 같은 형태를 한 이 무기는 밧줄로 뒤로 당겨 걸쇠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또 다른 방식의 투석기는 꼬인 로프의 탄성 원리를 이용해 성벽과 해자 너머로 무거운 바위를 던졌는데, 윈치(권상기)에 로프를 감아 추진 장치를 당기는 구조였다. 휴대용 투석기도 존재했다.

투석기의 발명(기원전 399년)과 진화: 시라쿠사에서 항공모함까지개념적으로 투석기는 바위를 최대 400m 이상 날릴 수 있었다(종종 주변 건물에서 돌을 뜯어 사용했다). 여기에 투창(화염을 입히거나 입히지 않은 것), 나아가 전염병에 오염된 옷이나 죽은 동물 등 각종 발사체를 던지는 데도 활용되었다. 이 무기는 이미 제2차 시칠리아 전쟁(기원전 410~340년) 당시 기원전 397년, 시칠리아의 카르타고 주요 요새 중 하나였던 모티아(Motya) 공성전에서 사용된 바 있다.

로마인이 완성한 원리

투석기의 설계는 결국 매우 단순한 방식으로 완성되었다. 로프, 말총 또는 힘줄로 만든 꼬인 케이블을 비틀어 조였다가 놓으면서 에너지를 방출하는 원리다. 이렇게 순간적으로 방출되는 강력한 힘은 성벽을 뚫거나, 그 진로에 서 있던 보병 부대 전체를 쓸어버리는 것도 가능하게 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로마인은 바퀴를 추가해 전장에서의 기동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며 이 발명을 훌륭하게 개량했다.

같은 원리에서 파생된 무기도 여럿 등장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발리스타(ballista)와 트레뷰셋(trebuchet)이다.

투석기가 마지막으로 대규모로 군사적으로 사용된 것은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호전 때였다. 당시 투석기는 어느 쪽도 접근할 수 없는 '죽음의 땅(no man's land)'을 가로질러 적 참호 쪽으로 수류탄을 던지는 데 쓰였다. 오늘날 투석기의 원리는 항공모함에서 항공기를 이륙시키는 데 활용된다. 항공기는 폭발물 시스템이나 유압·가압 증기 시스템을 통해 갑판 위에서 이륙 속도까지 추진된다.

더 읽을거리

- Thomas Craughwell, 『3만 년에 걸친 발명품』, Gründ, 2009.

- Jack Challoner, 『세상을 바꾼 1001가지 발명품』, Flammarion,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