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로어노크 식민지 주민들은 원주민에게 살해당했을까? '잃어버린 식민지' 미스터리 파헤치기

원주민(아메리카 인디언)이 로어노크(Roanoke) 식민지 주민들을 살해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1587년 존 화이트(John White)가 이끄는 100여 명의 영국 정착민이 북미 로어노크 섬에 정착했지만, 1590년 물자를 구하러 잠시 떠났던 화이트가 돌아왔을 때 마을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남겨진 것은 나무에 새겨진 'CROATOAN'이라는 글자뿐이었죠. 이후 아무도 그들의 행방을 확인하지 못했고, 이 사건은 오늘날까지도 '잃어버린 식민지(Lost Colony)'라 불리며 역사상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로어노크 식민지 주민들의 행방에 대한 주요 가설

정확한 답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학자들과 역사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여러 가설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1. 원주민 부족에 동화되었다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여지는 가설입니다. 주변 원주민 부족과 갈등을 피하기 위해 정착민들이 스스로 부족에 합류하여 그들과 함께 살았다는 추정입니다. 실제로 후대 일부 원주민 집단에서 유럽계 특징을 지닌 사람들이 목격되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2. 질병으로 사망했다

갑작스러운 전염병이나 기근으로 인해 전원이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다만 이 경우 시신이나 유물 흔적이 남았을 것이라는 반론도 존재합니다.

3.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다

'CROATOAN'이라는 새겨진 글자를 근거로, 정착민들이 하터스(Hatteras) 인근의 크로토안 섬으로 옮겨 갔다는 가설입니다. 당시 화이트와 약속했던 대로 위험 신호 대신 안전한 이주지를 알려준 것일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4. 스페인 탐험대에게 살해당했다

당시 북미 대륙에서 영국과 경쟁하던 스페인이 식민지를 공격해 주민들을 학살했다는 가설도 있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직접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결론

요컨대 원주민의 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를 입증할 증거는 없으며 오히려 자발적 동화나 이주 가설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고고학적 발굴 조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로어노크 식민지의 진실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