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마농(Manon)'은 마리아(Marie)의 프랑스어 애칭 변형으로, 매년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에 예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를 기념하는 축일과 연결됩니다. 과거에는 이 이름이 매춘부와 연관된 부정적 인식이 있었고, 유명 소설 『마농 레스코(Manon Lescaut)』를 통해 대중적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마농은 특히 서민층 가정에서 큰 사랑을 받는 인기 이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마농(Manon)이라는 이름의 유래와 어원
이름 '마농'을 세상에 알린 장본인은 아베 프레보(Abbé Prévost)입니다. 그가 집필한 소설 『그리외 기사와 마농 레스코의 이야기(Histoire du chevalier des Grieux et de Manon Lescaut)』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1884년 마스네(Massenet)의 오페라 『마농』, 1893년 푸치니(Puccini)의 오페라 『마농 레스코』를 비롯해 여러 차례 오페라 무대로 각색되었습니다. 1949년에는 앙리조르주 클루조(Henri-Georges Clouzot)가 영화 『마농』으로 다시 탄생시켰으며, 생텍쥐페리(Saint-Exupéry)의 작품 『춤추는 마농(Manon danseuse, 1925)』에도 이 이름이 등장합니다.
마농(Manon)이라는 이름의 사용과 인기
마농이라는 이름은 18세기부터 꾸준히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름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말, 마리옹(Marion) 열풍에 이어 마르셀 파뇰(Marcel Pagnol)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클로드 베리(Claude Berri)의 영화 『마농의 샘(Manon des Sources, 1986)』이 개봉된 이후였습니다. 마농은 처음에 프랑스 남부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내 프랑스 전역으로 빠르게 퍼져 1995년 이후 가장 많이 쓰인 여성 이름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한편 퀘벡에서는 프랑스 본토보다 앞서 이 이름에 대한 열풍이 일어나 1960년부터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역사 속에서도 마농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들이 활약했습니다. 마농 롤랑(Manon Roland, 흔히 '롤랑 부인'으로 불림)은 프랑스 혁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마들렌 코르미에(Madeleine Cormier, 1896~1945)의 필명인 마농 코르미에(Manon Cormier)는 프랑스 레지스탕스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더 읽어볼 자료
- Omer Englebert, 『2000개의 이름과 그 역사』, Albin Michel, 2015.
- 『내 이름이 담긴 책 – 마농』, First,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