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11월 9일, '수정의 밤(Kristallnacht)'이라 불리는 그날 이후 독일 유대인들은 나치 정권의 직접적인 탄압과 구금 아래 놓였습니다. 많은 이들이 강제 수용소로 끌려갔고, 도시에 남겨진 사람들은 강제 노동에 동원되어 독일의 전쟁 수행에 이용되었습니다.
1940년, 사업가 오토 바이트(Otto Weidt)는 베를린 중심부에 붓 제작 작업장을 열었습니다. 그 자신도 나이가 들며 시력을 잃어가고 있었기에, 시각장애인이 겪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그는 독일 군 당국으로부터 수십 명의 시각장애인 유대인을 자신의 작업장에 배정받을 수 있었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이들은 일할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강제 수용소로 보내져 단숨에 목숨을 잃었을 것입니다. 바이트는 뇌물과 서류 위조, 은신처 확보까지 동원하며 직원들을 끝까지 지켜냈습니다.
작업장은 1943년까지 운영되다가 게슈타포에 의해 영구 폐쇄되었고, 직원 대부분은 아우슈비츠로 이송되어 생환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토 바이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전쟁이 끝날 때까지 그는 자신의 집에 몸을 숨긴 비서 앨리스 리히트(Alice Licht)를 끝까지 보호하며 구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오토 바이트의 작업장 가는 방법
오토 바이트의 작업장은 베를린 미테 지역의 로젠탈러 거리(Rosenthaler Straße)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S3, S5, S7 또는 S9 S반 노선을 이용해 핵케셔 마르크트(Hackescher Markt)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가장 적합한 경로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 확인해 보세요.
영업시간
- 월요일~일요일 – 오전 10시~오후 8시
입장은 무료입니다.
오토 바이트의 작업장 관람
오늘날 오토 바이트의 옛 작업장은 당시 주인과 일꾼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전하는 소규모 박물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좁은 옛 붓 공장 안에 마련된 전시실에서는 작업장에서 실제로 사용되던 물건들과 함께, 그곳에서 일했던 직원들의 유품과 개인 소지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홀로코스트의 기억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이 조용하지만 강렬한 역사 현장을 반드시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