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위의 거대 단석, 잉가 석의 미스터리
브라질 파라이바주 내륙에 위치한 유명한 '잉가 석(Ingá Stone)'은 오늘날까지도 연구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고고학 유적이다. 강물 위에 홀로 놓여 있는 이 거대 단석은 폭 24미터, 높이 3미터에 달하며, 표면에 새겨진 암각화의 의미와 기원은 아직까지 아무도 해독하지 못했다.
잉가 드 바카마르테 강(Inga de Bacamarte River) 물가에 자리한 특성상 고고학 발굴 작업이 늘 어려웠고, 그림이 채색된 것이 아니라 얕은 부조 형태로 새겨져 있어 연대 측정 역시 매우 까다롭다. 『브라질 북동부 선사시대』의 저자인 고고학자 가브리엘라 마르틴스(Gabriela Martins)는 "아름다운 경관과 연구의 한계가 고대 주민의 정체성에 대한 갖가지 상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한다.

야간 촬영이 밝혀낸 새로운 단서
최근 이루어진 야간 촬영 기록은 이 유적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특수 조명을 통해 자연광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세부 사항들이 드러났다. 일부 지점에서는 암각화의 마모 흔적과 여러 층의 문양이 겹쳐 새겨진 모습이 상당히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이 돌이 예술적·의식적 용도로 오랜 기간 사용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 그림들 중 상당수는 밤에 새겨졌을 가능성이 있으며, 잉가는 일종의 숭배 장소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라고 가브리엘라는 덧붙였다.
함께 알아두면 좋은 정보
잉가 석은 '이타코아티아라 두 잉가(Itacoatiara do Inga)'로도 불리며, 기하학적 문양과 미확인 문자를 연상시키는 기호 등 수백 개의 암각화가 새겨져 있다. 학자들은 원주민 부족의 의식 공간이었을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지만, 정확한 제작 시기와 제작 주체에 대해서는 지금도 의견이 분분하다. 강물에 잠긴 위치 탓에 체계적인 발굴이 어렵다는 점 역시 이 수수께끼를 더욱 깊게 만드는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