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무슬림은 왜 술을 마시면 안 될까? 코란과 하디스에 담긴 금주의 역사

일부 종교는 신도들의 일상을 세세하게 규율한다. 경전에 담긴 규칙은 때로 상식적인 설명이 가능하지만, 때로는 우연의 산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무슬림과 술의 관계는 어땠을까? 이슬람은 대체 왜 음주를 금하는 걸까?

코란은 천국을 문자 그대로 '우유와 꿀이 흐르는 땅'으로 묘사한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다. 제47수라(장)는 구원받은 자들에게 "마시는 이를 위한 기쁨, 술이 흐르는 시내"를 약속한다. 게다가 알라를 따르는 이들의 성전 다른 곳에는 "사향으로 봉인된 고급 술 항아리"까지 등장한다.

그런데 이 묘사의 역설은 무엇일까? 무슬림들의 현세 생활에서는 천상의 보상이 전혀 다르게 정의된다는 점이다. 포도주를 비롯한 모든 술과 만취시키는 물질은 금지 목록, 즉 하람(haram)에 올라 있다. 성인에게 어울리는 것이 평범한 죄인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대체 왜 그럴까?

천벌은… 하지만 당장은 아니다

흥미롭게도 코란은 음주 문제를 획일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이슬람 학자 케시아 알리(Kecia Ali)와 올리버 리먼(Oliver Leaman)은 이렇게 설명한다. "술은 점진적 계시의 유명한 사례다. 세 구절(2:219, 4:43, 5:90-91)이 만취에 대해 점점 더 엄격한 방식으로 논하며, 후대의 구절들이 앞선 것들을 폐지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술과 기타 각성제에 관한 구절들은 갈수록 가혹해진다. 초기 구절은 단지 취한 상태로 예배하지 말라고 권할 뿐이며, '마음을 흔드는' 술은 알라의 선물 중 하나로 언급된다. 그러나 이후 예언자의 말은 비난의 어조로 바뀌고, 음주와 도박은 "죄가 이익보다 큰 것"으로 분류된다. 마지막에는 심지어 "사탄의 행위에서 나오는 혐오스러운 것"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한다.

무슬림은 왜 술을 마시면 안 될까? 코란과 하디스에 담긴 금주의 역사

이슬람의 성전 속에서 무슬림의 음주에 관한 규정은 획일적이지 않다. 사진은 뉴욕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된 코란.

그러나 기분 전환용 물질에 대한 진짜 공세는 무함마드의 언행을 전하는 하디스(전승)에서 나온다. 마크 포사이스(Mark Forsyth)가 『취기의 짧은 역사(A Brief History of Drunkenness)』에서 상기시키듯:

"거의 모든 하디스는 포도주에 반대한다. 치료 목적으로도, 식초 제조용으로도 금지된다. 하디스는 만취에 대한 고전적 처벌인 80대의 채찍질과 추가 금지 조항들을 언급하는데, 이는 사람들이 이미 금지를 회피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는 인상을 준다."

쟁점이 된 양뼈

이러한 점진적 급진화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한 이론에 따르면, 특히 예배와 관련된 음주 제한은 이슬람 이전 종교 관습에 대한 대응이었다. 이슬람 역사가 모리스 고드프루아-데몽비네스(Maurice Gaudefroy-Demombynes)가 이 입장을 지지한다. 그는 이렇게 쓴다:

"무함마드는 예배나 사회관계의 왜곡을 끝내기 위해 일반적인 만취에 맞서고자 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점쟁이나 주술사는 성스러운 취기 상태를 통해 지니(jinn) 또는 신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무함마드는 이렇게 우상숭배적 풍습을 단죄한 것이다."

그러나 예언자가 정말 새 종교를 과거의 영향으로부터 보호하고 싶었던 것뿐이라면, 각성제에 대한 완전 금지는 마치 아기를 욕조째 내다 버리는 격이 된다. 따라서 사회적·경제적 이유가 결정적이었다는 가설이 더 개연성 있어 보인다. 케시아 알리와 올리버 리먼도 이 방향을 지지하며, 음주에 대한 가혹한 처벌이 명예훼손과의 유추로 정당화되었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은 취하면 멍청한 소리를 한다"는 것. 술김에 나온 험담이 공동체의 화근이 될 수 있으니, 음주를 명예훼손만큼 위험한 행위로 본 것이다. 게다가 누구에게나 납득하기 쉬운 사실이 있다. 맑은 정신일 때 장사든 일이든 더 효율적이고 능률적이라는 점이다.

한편 모든 주류에 대한 단죄는… 무함마드 본인이 목격한 추문 섞인 말다툼의 결과였을 가능성도 있다. 마크 포사이스는 『취기의 짧은 역사』에서 이 사건을 이렇게 서술한다:

"(…) 전통에 따르면, 무함마드의 추종자들 사이에 만취로 인한 몸싸움이 벌어졌고(한 손님이 다른 손님에게 양뼈를 던졌다), 예언자는 다시 생각했고 두 번째로 말했다(…)."

이런 고민의 결과는 물론 음주가 도박과 점복처럼 결국 "사탄의 행위"라는 판결이었다. 그리고 대다수 무슬림이 결정적이라 여기는 몇 구절도 함께 나왔다. 물론 기독교인과 십계명의 경우처럼, 그 안에 담긴 원칙의 준수 여부는 과거에도 지금도 천차만별이었다.

무슬림은 왜 술을 마시면 안 될까? 코란과 하디스에 담긴 금주의 역사

바부르는 무굴 국가의 건국자다. 그의 회고록에는 통치 요령 외에도 자신의 만취 행각이 자주 등장한다.

16세기 시아파 군주이자 무굴 제국의 건국자인 바부르(Babur)조차 회고록에서 술통 한 개를 "겨우 두 사람"이 나눠 마셨다고 적었다. 이렇게 시작된 잔치는 취침 예배 시간까지 이어졌다. 백성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정작 최고위층에서 나온 셈이다…

바부르를 비롯한 모든 술 애호가들의 이런 세속적 노력과 무관하게, 확실한 사실 하나가 있다. 그 누구도 결국 참된 무슬림보다 많이 마시지는 못할 것이다. 마크 포사이스가 지적하듯, 무슬림은 살아 있는 동안은 참지만, 나중에 영원에 걸쳐 부족분을 만회하기 때문이다. 천국에서 말이다.

참고 문헌

  1. Kecia Ali, Oliver Leaman, The Key Concepts, Routledge 2007.
  2. Mark Forsyth, A Brief History of Drunkenness, Dolnośląskie Publishing House 2018.
  3. Maurice Gaudefroy-Demombynes, The Birth of Islam, PIW 1988.

『취기의 짧은 역사』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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