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자들의 주장을 믿는다면, '스타워즈'의 우주는 인종차별과 반유대주의, 그리고 온갖 혐오 표현으로 가득 찬 세계입니다. 자자 빙크스는 카리브해 흑인의 희화화된 캐릭터? 요다는 유대인의 고정관념? 그리고 '새로운 희망'에는 백인 배우만 등장했다니… 이것이 과연 우연일까요?
이러한 논란에서 특히 큰 비판을 받은 작품은 시리즈 중 네 번째로 공개된 '보이지 않는 위험'(1999)입니다. 은하계 양서류 종족 중 하나인 자자 빙크스가 평론가들 눈에는 카리브해 흑인을 조롱하는 인종차별적 캐리커처로 보였던 것입니다. "세상에, 대체 어떻게 주황색 양서류를 자메이카 사람에 비유할 수 있단 말인가?" 조지 루카스는 분개했습니다.
다른 비평가들은 그 성가신 생명체를 동성애자 혹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모습에 빗대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교 박사 출신 사회학 교수 마이클 에릭 다이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의 행동에서 흑인, 즉 전형적인 흑인의 모습이 보인다. 말투도, 걸음걸이도…"

자메이카의 단거리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가 자자 빙크스와의 이런 비교를 듣는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집니다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사진, 저작자: Erik van Leeuwen – https://www.erki.nl/, 라이선스 GFDL).
이 학자의 의심은 자자가 속한 군간(Gungan) 종족 전체로 확장되었습니다. 그들의 지도자는 낮게 울리는 목소리의 어릿광대 같은 뚱뚱한 남자였는데, "전형적인 아프리카 지도자의 캐리커처처럼 보인다"고 그는 평했습니다.
요다는 유대인이었다?
또 다른 조연 캐릭터 와토는 진짜 폭탄이었습니다. 삐뚤어진 코에 돈을 좋아하고, 고철과 노예를 거래하는 탁월한 사업가였으니까요. "제다이 기사 놀이를 하는 건가? 여기는 토이다리안이다. 나에게 속임수는 통하지 않는다. 오직 돈뿐이지."
비평가들은 재빨리 결론을 내렸습니다. 토이다리안 종족 전체가 탐욕스럽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와토는 유대인이며 나치 선전에서처럼 고정관념화된 유대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명예훼손연맹(Anti-Defamation League)조차 이러한 주장에서 거리를 두었습니다. 공식 성명을 통해 와토의 형상에서 반유대주의적 요소를 발견할 수 없다고 밝힌 것입니다.

요다 마스터가 어린 아나킨에게 유대적 관심사를 심어주고 있는 걸까? 스타워즈 전시회의 밀랍 인형 (사진: Miguel Mendez from Malahide, Ireland, license CC BY 2.0, wikimedia commons)
'스타워즈'에서 유대적 주제는 여러 차례 발견되었고, 요다에게서 일종의 랍비(유대교 성직자)를 읽어내기까지 했습니다. 이 주제는 학술 연구로도 발표되었으며, 그 정점이라 할 만한 것이 앤드류 블레이크의 논문 "May the Force Be with Jew: The Jedi–Hebraic Connection"입니다.
행복한 노예들?
또 다른 전문가들은 '스타워즈'에서 노예제 지지자들이 숨겨놓은 메시지를 발견했습니다. 사가에 등장하는 일부 종족이나 인물들이 비록 예속된 신분으로 살지만 행복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 맥락에서 밀레니엄 팔콘의 부조종사 추바카와 동료 한 솔로의 관계까지 인용됩니다! 여기서 19세기 미국으로, 노예제 옹호자들이 "하지만 그들은 만족한다"고 주장하던 시절로 단숨에 이어집니다.
더군다나 최초로 제작된 '새로운 희망'(1977)에는 흑인 배우가 단 한 명뿐이었는데, 정작 본편 어느 장면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엔딩 크레딧에도 이름이 없었습니다! 정치적 올바름의 경계 태세를 갖춘 사람들은 이 사실을 두고 바로 문제 삼았겠지요. 그러나 이는 조지 루카스의 편견 때문이 아니라, 그의 예술적 구상에서 비롯된 일이었습니다.
원래 영화에는 밀수꾼 한 솔로 역으로 흑인 배우가 출연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스타워즈'의 창시자는 생각을 바꾸고 백인 배우를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디션 사이 휴식 시간에 우연히 사무실 문을 교체하던 목공에게 기회를 돌렸는데, 그 목공이 바로 해리슨 포드였습니다.
다스 파머(Darth Farmer)
'새로운 희망'에 언급된 유일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제임스 얼 존스입니다. 그는 직접 등장하지 않고 특유의 목소리만을 남겼습니다 ('라이언 킹'의 무파사로도 들을 수 있는 그 목소리입니다). 검은 마스크의, 이름부터 '검다(nomen omen)'는 다스 베이더가 흑인 배우의 목소리로 말한 셈입니다.

제임스 얼 존스가 다스 베이더의 '목소리'가 된 것은 정치적 올바름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에 반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진: Eva Rinaldi from Sydney Australia, license CC BY-SA 2.0, wikimedia commons)
베이더 역을 연기한 영국인 데이비드 프로즈는 이 사실에 가장 놀랐습니다. 그리고 프로즈를 배제한 루카스의 선택이 정치적 올바름을 따른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크리스 테일러는 저서 '스타워즈: 그들은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는가'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프로즈는 루카스가 나중에 자신의 대사로 다시 녹음해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짙은 데번셔 지방 억양이 역할에 맞지 않았다. 제작진은 그를 '다스 파머(농부)'라고 불렀다. 대타로 존스가 하루 7,500달러의 미리 정해진 급여로 투입되었다. 프로즈는 훗날 존스의 기용은 루카스가 출연진에 흑인 배우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며 씁쓸하게 회고했다."
그러나 실상은 정반대였습니다. 루카스는 유일한 흑인 배우에게 악당의 목소리를 맡기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런 선택이 불러올 비판을 예감했던 것입니다. 존스를 고집한 것은 캐스팅 디렉터였고, 이유는 아주 단순했습니다. 제임스 얼 존스가 그들이 아는 배우 중 가장 훌륭한 바리톤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그리 오래지 않은 과거, 바로 곁의 베트남
인종차별적·반유대주의적 소재, 그리고 '~혐오(-phobic)'로 끝나는 모든 주제에 대한 이러한 열광 — 달리 부를 명칭이 없으니 — 의 기원은 미국 역사에서 찾아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지구상 가장 강대한 국가를 세운 자유로운 국민이라는 아름다운 이념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태초부터 타인에 대한 폭력과 착취로 얼룩진 역사가 있습니다.
원주민 학살, 흑인 노예제, 그리고 1960년대까지 이어진 차별의 역사… 이런 무거운 짐을 안고 많은 학자들은 방향을 틀어 정치적 올바름에 지나치게 민감해졌습니다. 마치 그렇게 함으로써 과거의 죄를 어떻게든 지울 수 있을 것처럼, 점점 더 우스꽝스럽고 터무니없는 선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타워즈'에서 실제 사건에 대한 암시를 찾으려 한다면, 그 대상은 유대인도, 흑인도, 동성애자도 아닌 바로… 베트남 전쟁입니다. 크리스 테일러가 쓴 것처럼:
"이 동화의 악역인 제국은 베트남에 주둔한 미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이웍은 베트콩 덕분에 태어났다. 그리고 황제는 닉슨 대통령을 본떴다."

닉슨 대통령, 아니면… 황제의 진짜 얼굴? (출처: 퍼블릭 도메인)
조지 루카스 본인도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영화에 담긴 다양한 의미들을 짚어 왔습니다. 예컨대 황제의 집무실이 타원형 모양이라는 점이 그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