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전차병 4인방'에는 나오지 않은 이야기 – 소련이 가져온 폴란드 '해방'의 진실

독일 점령이라는 악몽이 걷힌 뒤, 폴란드 사람들은 눈물겨운 반가움으로 소련군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그 환희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흑사병이 사라진 자리에 '붉은 역병'이 들어섰고, 강간과 살인, 약탈의 물결이 다시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폴란드의 '해방'이 실제로 어떠했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가장 먼저 계산할 수 있는 것은 물질적 피해입니다. 물론 이마저도 과소평가된 수치입니다. 현재 폴란드 영토에 해당하는 전쟁 이전의 폴란드 땅만을 기준으로 삼아도, 폴란드 국유 재산 손실은 오늘날 화폐 가치로 무려 540억 달러에 이릅니다.

 전차병 4인방 에는 나오지 않은 이야기 – 소련이 가져온 폴란드  해방 의 진실

붉은군대의 폴란드 내 행보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리우시 칼린스키(Dariusz Kaliński)의 신간 『체르보나 자라자(Czerwona Zaraza)』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폴란드의 '해방'이 실제로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낱낱이 파헤칩니다.

국토는 줄고, 자유는 빼앗기다

폴란드의 영토는 39만 제곱킬로미터에서 31만 2천 제곱킬로미터 남짓으로 축소되었습니다. 그로드노(Grodno)와 리비우(Lviv)처럼 폴란드 문화의 요람이었던 도시들은 국경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1944년부터 1954년까지는 모스크바가 파견한 관리들을 통해 폴란드에 '인민정권'이 설치되고 강화되던 시기였습니다. 사학자들은 이 시기 공산주의 탄압의 희생자 수를 최대 5만 명으로 추산합니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의 무덤은 지금까지도 발견되지 못했습니다.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고통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이 겪은 인간적 고통의 규모 역시 어떤 값으로도 계산할 수 없습니다. 수만 명의 강간 피해 여성이 겪은 비극, 생계와 집, 내일과 자유를 한꺼번에 빼앗긴 사람들의 아픔은 헤아리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장 참혹했던 것은 따로 있습니다. 붉은군대는 총검 끝에 얹어 이 나라에 비인간적인 체제를 들여왔고, 그 체제는 폴란드의 여러 세대에 걸쳐 마음과 정신에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이 유산은 여러 면에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