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러시아는 언제 세계 강국이 되었나? 수백 년 이웃 역사의 비하인드 스토리

러시아는 어떻게 세계 강국이 되었는가

러시아의 역사는 골든 호르데(킵차크 칸국)에 예속되어 있던 한 공국에서 시작됩니다. 수세기 동안 유럽의 변방에 머물렀던 이 나라는 오늘날 국제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행위자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러시아는 어떻게 권력을 쌓아 올렸으며, 그 권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요?

러시아 제국주의와 얽힌 러시아 민족주의의 역사

러시아는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서 끝나는 걸까요? 오늘날 러시아의 정치적 국경은 러시아인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영역과 일치할까요? 그리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스스로 여러 차례 '같은 민족'이라 밝혔던 사람들과 싸우기 위해, 러시아는 왜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택한 것일까요?

러시아의 정체성 문제는 유럽 동부 변방의 전쟁과 평화를 가르는 결정적 쟁점이며, 앞으로도 여러 세대에 걸쳐 그렇게 남을 것입니다. '러시아의 세계(Русский мир)' 프로젝트를 내세우는 이들은 키예프 루스의 정치·문화·종교적 유산과 비잔티움에서 이어진 뿌리를 근거로, 탈소비에트 시대에 자신들과 민족을 다시 정의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정체성에는 뚜렷한 제국주의적 성격이 배어 있으며, 동유럽 전역의 안정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크라이나는 새로운 '러시아 문제'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크림반도 병합과 돈바스 전쟁은 러시아 국가와 민족주의 세력을 하나로 묶는 접착제가 되었습니다. 소비에트 체제와 동슬라브 통합에 대한 향수가 러시아를 비롯한 구소련권 국가들에서 점차 옅어지던 시기, 두 진영 모두의 사기를 끌어올린 것 역시 바로 이 사건들이었습니다.

러시아는 언제 세계 강국이 되었나? 수백 년 이웃 역사의 비하인드 스토리

세르히 플로히(Serhii Plokhy)의 저서 『러시아 문제(The Russian Question)』는 바로 이 러시아 제국주의의 역사를 조명합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후배 학자들을 가르치고 있는 저명한 우크라이나 출신 역사학자 세르히 플로히는, 오늘날까지도 수천만 명의 머릿속을 사로잡고 러시아 정치를 움직이는 강력한 신화가 어떻게 탄생하고 발전했는지를 추적합니다.

러시아는 현대적 민족국가가 될 수 있는가

러시아는 과연 현대적 민족국가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러시아 당국과 그 나라의 정치·문화 엘리트들은 우크라이나라는 '상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러시아인들은 중세 키예프 국가가 상징하는, 상상 속 동슬라브 통합이라는 잃어버린 낙원에 미래를 기대려 할까요? 아니면 러시아 연방이라는 국경 안에서 현대적 시민국가를 건설하는 길을 택하게 될까요?

우리는 지금 새로운 냉전의 문턱에 서 있는 걸까요? 아니면 그보다 더 심각한 무언가를 마주하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