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편의 기사, 수십 권의 책, 심지어 만화까지. 베스테르플라테(Westerplatte) 방어전은 1939년 9월의 사건 중 가장 많이 다뤄진 주제입니다. 그러나 이 유명한 거점에 가해진 실제 포격의 전모를 규명하는 데에는 무려 75년 이상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1939년 9월 1일 새벽 4시 48분, 독일 군함의 함포에서 쏘아진 일제 사격은 제2차 세계대전 개전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군용 환적소(Military Transit Depot)에 대한 포격에는 더 이상 비밀이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노후한 전함의 전투 작전 기록까지 보존되어 있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는 독일군이 함포에서 발사한 포탄의 정확한 수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이 사실이 밝혀진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박물관의 얀 슈쿠들린스키(Jan Szkudliński) 박사의 연구 덕분입니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Schleswig-Holstein)'의 베스테르플라테 포격. 노후한 전함의 함포는 두 차례(9월 1일과 7일)에 걸쳐 군용 환적소를 겨냥해 사격을 가했습니다(출처: 퍼블릭 도메인).
그단스크 출신의 이 역사학자는 독일 아카이브를 뒤지던 중 '슐레스비히-홀슈타인'의 포술 장교였던 구이도 자우처(Guido Zaubzer) 대위가 작성한 날짜 미기재 보고서를 발견했습니다. 슈쿠들린스키 박사가 학술지 「역사·군사 리뷰」에서 강조했듯이, 이 보고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 자료는 「역사·군사 리뷰」에 게재된 얀 슈쿠들린스키의 논문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9월 7일 베스테르플라테 포격 당시 독일 함선이 중형 및 경포 탄약을 사용한,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데이터: 280mm 포탄 5발, 150mm 포탄 116발, 88mm 포탄 197발, 20mm 포탄 2,400발.
지금까지 우리는 개전 첫날의 포격에 관한 정보만 갖고 있었습니다. 이제야 상황의 완전한 그림을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마침내 분명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9월 1일과 7일, 폴란드 시설에 대한 포격에서 독일군은 280mm 포탄 103발, 150mm 포탄 562발, 88mm 포탄 563발, 20mm 포탄 13,400발을 사용했습니다. 베스테르플라테의 수비대원들이 맞서야 했던 것이 바로 이러한 압도적인 화력 공세였던 것입니다.
출처
Jan Szkudliński, 새로운 독일 아카이브 자료로 본 베스테르플라테 군용 환적소, 「역사·군사 리뷰(Przegląd Historyczno-Wojskowy)」 2015년 제3호, 141~1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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