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아래에서 벌어진 또 다른 전쟁
1944년 바르샤바 봉기 기간, 폴란드인들은 거리 위에서만 싸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도시의 지표면 아래, 어둠에 가려진 하수도 미로 속에서도 치열한 투쟁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역사가 세바스티안 파블리나(Sebastian Pawlina)의 신간 『하수도 전쟁(War in the Sewers)』은 이 지하 미로에서 펼쳐진 드라마틱한 사건들을 생생하게 조명합니다.
모두가 두려워한 지하 세계
하수도로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폴란드인들에게는 용기를 낼 수밖에 없는 처지였습니다. 반면 독일군은 결코 스스로 하수도로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들은 맨홀 입구에 수류탄을 걸어두고 던져 넣었으며, 우물과 통로를 봉쇄했습니다. 지하 행군에 지쳐 쓰러진 봉기군과 민간 피난민들을 잔혹하게 살해했습니다.
게토가 청산된 후에는 유대인들이 이곳에 숨어 지냈습니다. 국내군(Armia Krajowa) 연락 장교들은 보고서를 품고 좁은 하수도 틈새를 기어갔고, 덕분에 돌격 부대는 기습이라는 결정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봉기가 붕괴했을 때, 하수도는 싸우는 바르샤바의 마지막 탈출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는 영원한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용기와 공포의 기록
『하수도 전쟁』은 용기와 공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길들이기 어려웠던 암흑에 대한 이야기이자, 끔찍한 정적과 불길하게 울리는 메아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짓누르는 고통과 극한의 피로를 기록하기도 합니다. 점령기 바르샤바의 하수도는 죽음의 함정인 동시에 생존의 약속이었기 때문입니다.
저자 소개
세바스티안 파블리나는 바르샤바사 전문 역사가이자 언론인으로, 바르샤바 지하세계의 역사를 전문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저서 『디버전 속의 일상: 국내군 바르샤바 지구 케디프(Kedyw) 병사들의 나날』로 POLITYKA 역사상을 수상했으며, 『국내군 대백과(The Great Book of the Home Army)』의 공동 집필자이기도 합니다. "Ale Historia", "가제타 비보르차(Gazeta Wyborcza)", 월간 "Stolica", 포털 Codzienostkihistoryczne.pl 등에 꾸준히 기고하고 있으며, Polityka와 Focus Historia에도 글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