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네덜란드 에흐스트헤이스트에서 발견된 7세기 초기 중세 여성 무덤

네덜란드 레이던(Leiden) 인근의 에흐스트헤이스트(Oegstgeest)에서 진행된 발굴 조사에서 라이덴 대학 고고학자들이 초기 중세 시대의 무덤 두 곳을 발견했습니다. 이 무덤의 주인공은 성인 여성으로, 구덩이에 안치된 채 매장되어 있었으며, 유골 주변에서 청동 장신구의 흔적과 구슬 목걸이가 출토되었습니다. 무덤은 서기 7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규모 정착촌의 흔적

조사를 이끈 Jasper de Bruin 연구책임자는 "서부 네덜란드 지역에서 이 시기의 무덤이 발견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2009년에 시작된 이번 발굴 조사는 그동안 서기 500년부터 750년 사이에 사람들이 거주했던 대규모 정착촌에 관한 풍부한 자료를 제공해 왔습니다. 당시 주민들은 농업에 종사했을 뿐만 아니라 상인과 어부로도 활동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정착촌의 많은 부분이 발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정작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 자신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마침내 주민들의 무덤이 확인된 것입니다.

짚 혹은 꽃잎으로 덮인 무덤

두 개의 매장 구덩이는 정착촌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흥미롭게도 구덩이 안에서 유기물 층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무덤에 짚이나 꽃을 깔아둔 흔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당 층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에 대한 분석을 통해 실제로 짚이나 꽃이 사용되었는지 여부가 확인될 예정입니다.

71개 구슬로 이루어진 목걸이

출토된 청동 장신구는 보존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X선 촬영을 통해서만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한 무덤에서 발견된 구슬 목걸이는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 목걸이는 유리, 천연석, 호박(앰버)으로 만든 총 71개의 구슬로 이루어진 것으로, 당시 장신구 문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출토 유물들은 일반에 공개되기 전에 향후 보존 처리와 복원 작업을 거치게 됩니다.

함께 묻힌 개의 유골

추가적인 무덤을 찾기 위한 조사가 성실히 진행되었지만, 주변 지역이 이미 모두 발굴된 상태라 다른 무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두 여성의 무덤 외에 개의 유골 세 벌도 함께 발견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연구팀은 당시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매장되었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