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아테네 중심부 제7회 역사 산책: 점령기의 저항과 밀고 기록

역사학자 메넬라오스 하랄람비디스(Menelaos Charalambidis)가 올해로 7년째, ‘1944년 10월 12일, 해방된 아테네’ 행사 시리즈의 다섯 번째 프로그램으로 ‘점령기 아테네의 저항과 밀고 기록(Dossiology)’이라는 제목의 역사 산책을 아테네 중심부에서 진행합니다.

이 행사는 나치 독일 점령군으로부터 아테네가 해방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그리스 의회 의회제·민주주의 재단, 아티카 주(Region of Attica), 아테네 시청, 그리스 방송공사(ERT), 국립기록보관소(General Archives of the State)가 공동 주최합니다.

하랄람비디스는 2012년에 출간한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 『아테네의 점령과 저항의 경험』과 15년간 축적해 온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아테네 중심부에서 중요한 저항 활동이 전개되었던 현장은 물론, 독일 보안기관과 친나치 성향의 그리스 단체들이 본부로 사용했던 건물까지 참가자들과 함께 걷습니다.

행사 개요

  • 일시: 10월 첫째 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 집결 장소: 아테네 대학교 프로필레아(Propylaia) 앞 — 지하철 2호선 ‘판에피스티미오(Université)’ 역 인근

산책 코스

1. 아스클레피우 거리 × 솔로노스 거리

1942년 3월 25일, 비합법적으로 거행된 국경일 기념 행사 때 벌어진 최초의 대규모 저항 시위 현장입니다.

2. 시나(Sina) 거리 8번지

반유대주의 단체 ‘그리스 국민연합’, 일명 ‘트리아 엡실론(Tria Epsilon)’의 본부가 있던 곳입니다.

3. 파네피스티미우 거리 × 호메루스 거리 22번지

1943년 7월 22일, 그리스 점령기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였던 반점령 시위가 열린 장소입니다.

4. 파파리고풀루(Paparigopoulou) 거리 7번지

‘그리스 무장친위대(Hellenic SS)’의 본부와 그들의 활동을 살펴봅니다.

5. 산타로자(Santarozza) 거리 3번지

친위대(SS) 보안국과 그들이 고용한 그리스인 밀정들의 활동 거점이었습니다.

6. 파네피스티미우 거리 64번지

점령기를 풍미했던 카지노, 즉 도박장이 운영되던 자리입니다.

7. 파티시온 거리 × 글래드스턴 거리

국가사회주의 애국조직(ESPO)의 본부가 위치했던 곳으로, 저항 조직 PEAN이 이 건물을 폭파한 사건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이번 산책은 지나가기 쉬운 아테네의 거리와 건물 하나하나에 새겨진 점령기의 기억을 되살리며, 저항의 역사와 협력(밀고)의 역사가 같은 도시 공간 위에 얽혀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1944년 10월 12일, 독일군이 철수하며 아테네가 해방된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는 모든 시민에게 열려 있는 행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