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을 피우는 고대 그리스 여성. 테오프라스토스는 그리스의 향수 문화에 관한 귀중한 정보를 전해 준다.
『냄새에 관하여』, 향기의 세계를 담은 고전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식물학자인 테오프라스토스(Theophrastus, 기원전 4~3세기)가 저술한 『냄새에 관하여(On Smells)』는 고대 그리스의 향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자 흥미로운 이야기의 보고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당시 향료와 향수가 얼마나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는지 알 수 있다. 향수는 종교 의식을 거행할 때 사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몸을 가꾸고 아름다움을 더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요소였기 때문이다.
몸과 위생을 소중히 여긴 그리스인들
그리스인들은 특히 부유한 계층일수록 외모와 개인 위생에 큰 관심을 기울였으며, 이러한 습관은 훗날 로마인들에게도 그대로 이어졌다.
한편 이집트에서 이미 시험적으로 사용되던 초기 증류 방식은 고대 그리스의 숙련된 향수 제조사들의 손을 거치며 한층 발전하였고, 그 결과 오늘날 우리가 '현대적'이라고 부를 만한 향수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리스인들이 사랑한 향료들
테오프라스토스가 언급했듯이, 당시 가장 인기 있던 향료는 유향(incense), 몰약(myrrh), 나드(nard), 카다멈, 마조람, 월계수, 붓꽃(iris), 카시아(cassia) 등이었다. 이러한 허브와 천연 추출물에서 매혹적인 향기가 탄생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