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세 시대 연인들의 모습. '첫 경험'은 대개 여성에게 수줍고 어색한 순간이었다.
중세 여성은 첫날밤을 어떻게 준비했을까?
중세 유럽의 여성들은 인생 최대의 사건인 결혼 첫날밤을 앞두고 어떤 준비를 했을까? 당시 사회에서 혼전 관계는 부도덕한 행위로 엄격히 금기시되고 질책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성에게 결혼식 밤은 남편과의 첫 육체적 만남이 되었다.
최대한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여성들이 가장 먼저 신경 쓴 것은 자신을 최대한 아름답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꾸미는 일이었다. 평생을 기다려온 특별한 날인 만큼, 최선을 다해 단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로 여겨졌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공중목욕탕에 가서 몸을 깨끗이 씻고, 각종 오일과 향료 에센스로 피부에 은은한 향기를 더했다. 목욕을 마친 뒤에는 헤어스타일에도 공을 들였는데, 당시 유행하던 스타일은 이마를 드러내는 조형이었다.
어색하게 지나간 첫날밤, 그리고 '아침 선물'
하지만 현실의 첫날밤은 기대만큼 로맨틱하지 않았다. 기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경우 서툴고 어색한 분위기 속에 밤이 지나갔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신랑은 아내 앞에 나타나 '모르겐가베(Morgengabe)'라 불리는 '아침 선물'을 전달했다. 정교하게 장식된 보물 상자 형태였던 이 선물은, 방금 잃어버린 처녀성에 대한 보상이자 감사의 마음을 담은 중세 특유의 풍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