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코 델라 미란돌라 초상화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죽음의 원인
15세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위대한 인문주의자이자 철학자였던 피코 델라 미란돌라(Giovanni Pico della Mirandola)는 비소(살균제 성분의 독극물)에 중독되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무려 5개 세기가 걸렸지만, 과학적 분석 결과는 더 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과학이 풀어낸 1494년의 수수께끼
뛰어난 이탈리아 지식인의 미라화된 유해에 대해 실시된 생물학적 검사와 화학·물리학적 분석은, 1494년에 발생해 처음부터 미스터리로 여겨졌던 그의 죽음의 원인을 마침내 명확히 규명했습니다.
당시 피코는 겨우 32세의 젊은 나이였고, 사람들은 그가 매독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주사전자현미경(Scanning Electron Microscope)으로 손톱을 분석한 결과, 이 오랜 미제 사건(cold case)은 완전히 해결되었습니다. 손톱에서 뚜렷하게 관찰된 희백색 흔적은 대량의 비소와 접촉했음을 입증합니다.
산마르코 수도원에 잠든 유해
본명이 조반니 피코 델라 미란돌라인 그의 유해는 피렌체 산마르코 수도원(Convento di San Marco)에 안치되어 있으며,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신체의 모든 부위가 온전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는 같은 시대를 살았던 인문주의자 안젤로 폴리치아노(Agnolo Poliziano)와 시인 지롤라모 베니비에니(Girolamo Benivieni)의 유해 곁에서 영면하고 있습니다.
누가, 왜 피코를 독살했는가?
르네상스 시대 가장 빼어난 지성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피코 델라 미란돌라의 독살 배후에는 교회 당국과의 갈등 등 여러 정치적·종교적 음모설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과학이 그의 죽음의 '방법'은 밝혀냈지만, '범인'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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