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6년 헤이스팅스 전투는 잉글랜드 역사의 흐름을 결정짓은 사건이었다. 윌리엄 정복왕의 승리로 노르만 정복이 시작되었지만, 만약 해럴드 고드윈슨이 이 전투에서 승리했다면 잉글랜드의 운명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어떤 변화가 있었을지 주요 시나리오를 살펴보자.
해럴드는 잉글랜드 국왕으로 군림했을 것이다
해럴드 고드윈슨이 헤이스팅스에서 승리했다면 그는 잉글랜드 국왕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다졌을 것이다. 노르만 침공은 성공적으로 격퇴되었고, 앵글로색슨 왕조는 계속 이어졌을 것이다. 그 결과 잉글랜드의 역사와 문화는 우리가 아는 모습과 상당히 달랐을 가능성이 높다.
노르만의 영향 없이 발전하는 사회
앵글로색슨 문화가 훨씬 두드러지게 남았을 것이며, 노르만의 관습·언어·제도가 잉글랜드 사회에 광범위하게 유입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프랑스어의 영향은 제한적으로 머물렀고, 영어 역시 전혀 다른 경로로 발전하여 오늘날과는 다른 모습이 되었을 수 있다.
달라졌을 정치·사회 구조
잉글랜드의 정치·사회 구조도 다른 방향으로 진화했을 것이다. 정복 이후 도입된 노르만식 봉건제도는 성립하지 않았거나 완전히 다른 형태를 띠었을 수 있으며, 왕권·귀족·평민 간의 권력 관계 역시 지금과는 사뭇 달랐을 것이다.
커질 수 있었던 바이킹의 영향력
바이킹들은 수 세기 동안 잉글랜드를 약탈하고 정착해 왔으며, 노르만 정복 이후에도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였다. 해럴드가 승리했다면 바이킹들이 잉글랜드에 더 강한 입지를 구축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잉글랜드 문화에는 스칸디나비아의 색채가 더욱 짙게 배어들었을 것이다.
덴마크의 통치 가능성
해럴드의 왕위 계승을 지지했던 덴마크의 스베인 에스트리드손 국왕은 해럴드의 승리 이후 덴마크의 잉글랜드 장악을 추진했을 수도 있다. 실제로 그는 1069~1070년 요크 지역에서 반노르만 봉기를 지원한 바 있다. 만약 이런 흐름이 이어졌다면 잉글랜드는 덴마크의 지배를 받는 시기를 겪으며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나아갔을 것이다.
결국 해럴드의 헤이스팅스 승리는 잉글랜드 역사의 궤적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을 것이다. 정확한 결과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앵글로색슨 문화와 정치 구조, 그리고 외부 세력과의 관계는 지금과 매우 다른 모습이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