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15세기 사람들은 병에 걸리면 와인을 마셨다? 약용 와인의 비밀

15세기 사람들은 병에 걸리면 와인을 마셨다? 약용 와인의 비밀

과거 수세기 동안 의학 지식이 거의 전무했던 시절, 사람들은 손에 닿는 재료들로 스스로를 치료해야 했습니다. 흔히 쓰이던 '약물' 중에는 소위 약용 와인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와인은 항상 치료법의 기본 재료였지만, 원하는 효과에 따라 다양한 부재료를 첨가해 활용했습니다.

카 그란다 병원이 남긴 귀중한 기록

15세기 말 밀라노에서 가장 앞선 시설을 자랑하던 병원 카 그란다(Ca' Granda)는 약용 와인에 관한 중요한 증거를 후대에 남겼습니다. 이 병원의 기록 보관소는 의학 문서와 논문의 보고(寶庫)로, 그중 하나는 오로지 약용 와인 제조법만을 다룬 문서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이 와인들이 각종 질환을 다스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럼 가장 널리 쓰인 약용 와인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황금 와인

금 분말을 넣은 이 와인은 혈액을 정화하고 간질을 치료하며 나병 환자의 고통을 덜어준다고 여겨졌습니다.

2. 페니콜라토 와인

나이가 들면서 떨어진 시력을 개선하는 데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3. 석류 와인

달콤하고 맛이 좋은 석류 와인은 석류의 실제 유익한 효능을 활용한 술이었습니다. 15세기에서 16세기 사이에는 역병성 열병과 콜레라에 대항하는 데 쓰였으며, 팔과 다리의 건강에도 좋다고 믿어졌습니다.

4. 아드미라빌레 와인

일종의 '항우울제' 역할을 한 이 와인은 '멜랑콜리(우울)'에 좋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또한 간 건강에 도움을 주고 과도한 분노를 가라앉히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여겨졌습니다.

5. 로즈마리 와인

발열, 결핵, 심지어 암에 걸렸을 때 마시던 술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로즈마리를 첨가한 이 와인은 생식력 향상과 식욕 부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믿어졌습니다.

실제로 효과가 있었을까?

흥미로운 점은, 대체로 순한 처방이었음에도 이러한 약용 와인이 실제로 몸에 유익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 제조법은 이후 수세기에 걸쳐 끊임없이 전승될 수 있었습니다.

출처: donnemagazine.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