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가이 포크스에게 선고된 '교수형·거열형·사분지형', 정확히 무슨 뜻일까?

영국 역사에서 가장 악명 높은 반역죄인 중 한 명인 가이 포크스(Guy Fawkes)에게 내려진 형벌은 'hanged, drawn, and quartered(교수형·거열형·사분지형)'로 불립니다. 이는 단순한 교수형이 아니라, 반역자와 중대 범죄자를 위해 특별히 마련된 잔혹한 처형 방식이었습니다.

형벌의 각 단계와 의미

1. 교수형 (Hanged)
밧줄로 목을 매달아 처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영어에서는 사람이 매달려 사망할 때 'hung'이 아니라 'hanged'를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2. 거열형 (Drawn)
썰매(hurdle)에 묶인 채 처형장까지 거리 위를 공개적으로 끌려가는 것을 뜻합니다. 이 과정은 형벌에 굴욕과 공포를 더하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3. 사분지형 (Quartered)
산 채로 몸을 네 조각으로 찢는 극악무도한 형벌로, 이 처형 방식 중 가장 잔혹한 단계였습니다.

어떤 대상에게 적용되었나?

이 세 단계로 이루어진 처형은 19세기까지 영국에서 시행되었으며, 국왕에 대한 반역죄처럼 특히 중대한 죄를 지은 자들에게만 집행되는 최상급 중형(重刑)이었습니다. 일반 사형과 달리 벌금성 징벌이라기보다는 반역 행위에 대한 극단적 경고이자 본보기로 활용되었습니다.

1605년 화약 음모 사건(Gunpowder Plot)의 핵심 인물이었던 가이 포크스 역시 이 형을 선고받았으나, 처형 직전 교수대에서 뛰어내려 목이 꺾이면서 나머지 고문의 고통은 피했다고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