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하는 마녀(swimming witches)"라는 표현은 마녀가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다고 여겨졌던 능력에서 유래합니다. 중세와 근대 초기 유럽에서는 이 능력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마녀를 적발하는 시험이 집행되었습니다.
'수영 시험'은 어떻게 진행되었나?
당시 사람들은 물이 가장 순수한 원소이며, 세례를 배반한 자를 거부한다고 확신했습니다. 따라서 마녀 혐의를 받은 사람의 엄지손가락과 발가락을 밧줄로 묶어 강이나 연못에 던져 넣었습니다. 몸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도록 묶인 상태에서 물에 떠오른다면, 물이 그를 거부했다는 증거, 곧 마녀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안전하지 않은 시험
이 시험의 가장 잔혹한 점은 논리적으로 승산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물에 떠오르면 마녀로 몰려 고문과 화형 등 처형을 당해야 했고, 반대로 가라앉아 무죄 판정을 받더라도 대부분 구조되기 전에 익사하고 말았습니다. 즉, 이 시험은 진실을 가리는 장치가 아니라 어떤 결말이든 피검자에게 치명적인 일종의 사형 절차에 가까웠습니다.
비합리적 관습의 종언
이른바 '수영 시험(swimming test)' 또는 '침수 시험'은 16~17세기 유럽의 마녀사냥 열풍 속에서 널리 악용되었습니다. 그러나 계몽주의가 확산되면서 법학자들과 지식인들은 이러한 판결 방식의 비합리성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 시작했고, 18세기에 이르러 유럽 각국에서 점차 폐지되었습니다. 오늘날 이 시험은 과학적 근거 없는 미신이 인명을 얼마나 쉽게 위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역사적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