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에서 나사로의 자매이자 베다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성 마르타(Saint Martha)는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신자들의 존경을 받는 인물입니다. 그렇다면 그녀의 유해는 현재 어디에 안치되어 있을까요?
프랑스 프로방스, 생막시냉라생트봄 지하 묘소
전통에 따르면 성 마르타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역의 생막시냉라생트봄(Saint-Maximin-la-Sainte-Baume)에 있는 성당의 지하 묘소(크립트)에 안치되어 있다고 믿어집니다. 이곳은 마들렌 성녀와도 깊은 연관이 있는 순례지로, 중세 시대부터 유럽 각지의 신자들이 찾아온 곳입니다.
프로방스로 건너간 사도들의 전설
프랑스 남부에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박해를 피해 지중해를 건너 프로방스에 상륙했다는 오랜 전승이 전해집니다. 이 전설에 따르면 마르타는 동생 나사로와 함께 갈릴리 배를 타고 프로방스 해안에 도착했으며, 이후 복음을 전하며 남은 여생을 보냈다고 합니다.
특히 마르타는 론 강변의 타라스콘(Tarascon) 지역에서 괴물 '타라스크'를 물리쳤다는 이야기로도 유명합니다. 이 일화 덕분에 그녀는 타라스콘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으며, 매년 6월 말에는 성 마르타를 기리는 축제가 열립니다.
순례자들이 찾는 성지
생막시냉라생트봄의 대성당 지하 묘소에는 성 마르타의 성유물이 봉헌되어 있어, 오늘날에도 세계 각국의 순례자와 관광객이 끊이지 않습니다.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이곳을 방문하면 초대 교회 시대의 유서 깊은 역사와 신앙의 흔적을 직접 느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