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경제는 석유와 천연가스, 그리고 금·다이아몬드 같은 광물 자원의 채굴과 수출을 축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대륙 전체로 보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며, 이는 식민지 시절과 신식민주의 시대의 착취가 남긴 구조적 결과입니다.
농업, 관광, 제조업, 서비스업은 아프리카 대부분의 국가에서 아직 미발달 상태이며, 운송과 통신 분야 역시 확장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54개 아프리카 국가 대부분은 극심한 빈곤, 식량 위기, 행정 실패, 높은 인플레이션, 외채, 전쟁 등 복합적인 요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21세기 아프리카의 경제 성장
아프리카 경제는 21세기 첫 20년 동안 전례 없는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석유, 천연가스, 식품에 대한 세계적 수요가 늘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고, 대륙 전체가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2005년에는 인도적 차원에서 14개 아프리카 국가의 대외 채무가 탕감되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광물 자원이 견인하는 성장
탄자니아는 국제 금값 상승 덕분에 2006년 이후 연평균 6%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매장량이 풍부한 보츠와나 역시 연 5%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이 나라는 국가 재원 대부분을 초등 교육 무료화에 투자하며 인적 자본 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석유와 천연가스
대륙의 주요 석유 생산국은 알제리, 리비아, 이집트, 나이지리아, 적도 기니, 가봉, 콩고(브라자빌), 앙골라 등입니다. 수단, 모리타니, 상투메프린시페, 차드 등도 새로운 생산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는 세계 석유 매장량의 약 10%, 천연가스 매장량의 약 8%를 보유하고 있어 에너지 자원 측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관광 산업
이집트, 모로코,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 국가들에서 관광은 경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카보베르데를 비롯해 대서양과 인도양 연안 국가들에게도 관광은 핵심 수입원입니다.
케냐와 남아공의 자연공원은 대형 야생동물을 보고자 하는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으며, 논란이 되고 있는 헌팅(사냥) 산업 역시 이들 국가의 소득원 중 하나입니다.
유엔(UN)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아프리카 관광은 GDP의 약 8.5%를 차지했으며, 21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일자리의 3분의 1을 여성이 차지했다는 것입니다. 1996년 이후 아프리카 관광은 매년 9%씩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농업
농업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종사하는 경제 활동입니다. 케냐는 유기농업 분야의 선도 국가로 부상했으며, 에티오피아는 세계 다섯 번째 커피 수출국으로서 인도 등의 수요 덕분에 2006년 이후 연 6%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사하라 이남 국가들은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 파트너십에 투자하며, 최소한의 물로 재배할 수 있는 옥수수, 카사바, 바나나, 콩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편 브라질 기업들은 앙골라, 모잠비크, 수단의 토지에 진출해 농업 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외교 협약과 농업연구기관 엠브라파(Embrapa)를 통해 앙골라가 식량을 자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곡물 가격 상승과 농업 현대화에도 불구하고, 2012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8개 아프리카 국가가 여전히 굶주림을 막기 위해 국제 식량 원조가 필요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의 외국인 투자
21세기 들어 아프리카 대륙에 가장 많이 투자한 나라는 단연 중국입니다. 중국은 석유, 토목건설, 통신 분야의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현재 1만 개가 넘는 중국 기업이 아프리카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은 사업 현장에 자국 노동력을 상당 부분 데려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현재 약 10만 명의 중국인이 아프리카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중국 전체 무역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하지만, 아프리카는 중국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대륙입니다. 그 목적은 경제만이 아니라 외교적이기도 한데, 중국은 다음과 같은 목표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 세계에서 미국의 영향력에 대한 균형추 역할 확보
- 일본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표를 얻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되는 것 저지
- 대만에 대한 국제적 승인 차단

경제가 직면한 문제들
낙관적인 지표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습니다. 불안정하거나 비민주적인 정치 체제가 여러 나라에 만연해 있습니다.
2016년은 아프리카 경제에 특히 힘든 해였습니다. 원자재 가격 하락 속에 나이지리아는 대륙 최대 경제국 자리를 잃고 침체에 빠졌습니다. 남아공은 통화 가치 폭락을 간신히 피했고, 대륙 12개국이 사용하는 CFA 프랑의 존립 가능성마저 의문받았습니다.
여기에 치안과 인프라 부족이라는 문제가 성장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세계 HDI(인간개발지수) 최하위 30개국이 모두 아프리카에 있다는 점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현실입니다.
질병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아프리카 국가 경제의 또 다른 걸림돌은 잦은 전염병 발생입니다. 현재 HIV/AIDS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현실적인 위협으로, 의료비용을 증가시키고 경제활동 인구를 앗아가고 있습니다.
서아프리카에서는 에볼라 유행으로 라이베리아와 세네갈의 관광 수입이 무려 70%나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보건 위기는 곧바로 경제 위기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질병 대응 체계 강화가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