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4년 3월 15일,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암살 사건 중 하나가 로마에서 벌어졌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바로 폼페이우스 극장(Theatre of Pompey) 안에 있었고, 그곳에서 원로원 의원들의 손에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암살의 무대, 폼페이우스 극장
카이사르가 살해된 곳은 흔히 떠올리는 대규모 관객석이 있는 공연장 자체가 아니라, 폼페이우스 극장 단지에 딸린 쿠리아(원로원 회의장)였습니다. 당시 원로원은 평소처럼 포룸 로마눔의 의사당에서 모이지 못했습니다. 카이사르가 새로 짓던 '쿠리아 율리아'가 아직 완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원로원 회의는 임시로 폼페이우스 극장 부속 회의장에서 열리고 있었습니다.
'3월의 이데스', 그날 일어난 일
로마력에서 매월 15일 또는 13일을 가리키던 '이데스(Ides)', 특히 3월 15일은 이후 '카이사르의 날'로 불릴 만큼 역사적인 날짜가 되었습니다. 이날 회의에 늦게 도착한 카이사르는 마르쿠스 브루투스와 카시우스 등이 이끄는 약 60명의 음모자들에게 둘러싸였고, 총 23번의 칼에 찔려 쓰러졌다고 전해집니다.
역사의 아이러니
흥미롭게도 카이사르는 자신의 숙적이자 위대한 장군이었던 폼페이우스의 동상 앞에서 숨을 거졌다고 합니다. 한때 로마를 두고 다퉜던 두 사람의 운명이 이렇게 교차했다는 점은 후대에까지 회자되는 역사적 아이러니로 남았습니다.
오늘날 그 자리는?
폼페이우스 극장의 유적은 현재 로마 시내 캄포 데 피오리(Campo de' Fiori) 광장 인근 일대에 일부 남아 있으며, 당시 회의장이 있던 자리는 오늘날의 건물들 아래에 묻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