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범아프리카 회의(Pan-African Conference)는 1900년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타운홀에서 열렸습니다. 트리니다드 출신 변호사 헨리 실베스터 윌리엄스가 주도하여 마련한 이 행사는 전 세계 아프리카계 인종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흑인의 권리와 처우를 논의한 역사적인 자리였습니다.
주요 참석자
이 회의에는 미국, 카리브해 지역, 아프리카, 유럽 등에서 약 30명의 대표단이 참석했습니다. 주요 인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헨리 실베스터 윌리엄스 – 트리니다드 출신 변호사로, 회의를 기획하고 주관한 핵심 인물입니다.
- W.E.B. 드부아(W.E.B. Du Bois) – 미국의 학자이자 운동가로, 이 회의에서 유명한 연설 「세계 각국에 고하다(To the Nations of the World)」를 발표했습니다.
- 알렉산더 월터스 주교 – 회의 의장을 맡았으며, 흑인 교회 지도자로서 큰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 애나 줄리아 쿠퍼 – 미국의 교육자이자 작가로, 흑인 여성 권리 옹호에 앞장섰습니다.
- 새뮤얼 콜리지테일러 – 시에라리온 계영 국적의 영국 작곡가로 당대 유명 예술가였습니다.
- T. 토머스 포춘 – 미국의 언론인이자 신문 발행인으로 흑인 언론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회의의 역사적 의의
이 회의에서 채택된 결의문은 영국과 미국 등 열강에게 아프리카계 사람들의 권리를 존중하고 처우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드부아의 연설에는 훗날 그의 대표 저서 『흑인의 영혼』에도 등장하는 명구, "20세기의 문제는 색채선(color line)의 문제다"라는 표현이 담겨 있어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1900년 런던 회의는 1919년 파리에서 시작된 범아프리카 의회(Pan-African Congress)와 이후 이어진 범아프리카주의 운동의 토대를 마련한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