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문학은 인도의 다양한 지역 언어로 창작된 작품뿐 아니라 파키스탄에서 쓰인 문학까지 포괄하는 넓은 개념이다. 고전 언어인 산스크리트로 쓰인 문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산스크리트 문학' 항목에서 따로 다룬다.
인도문학의 기본 특징
인도 문학 전통의 가장 큰 특징은 주로 운문 형식을 띠며 본질적으로 구전(口傳)에 의존해 왔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많은 작품의 저자가 알려져 있지 않으며, 인도문학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확립하기가 매우 어렵다.
전통 문학의 상당 부분은 산스크리트 전통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팔리어(Pali)와 기타 프라크리트어(Prakrit, 산스크리트의 중세 방언들)로 쓰인 불교 및 자이나교 경전의 영향 또한 짙게 남아 있다. 이는 드라비다어권 문학과 북부 인도유럽어권 문학 모두에 해당한다. 이슬람과 페르시아 문화의 영향은 우르두어(Urdu) 문학에서 특히 두드러지며, 그 밖의 문학에서도 이슬람적 성향을 엿볼 수 있다.
초기 대서사시와 고전 전통
2~5세기 사이에는 대서사시(大敍事詩), 즉 장편 운문소설들이 집필되었다. 일랑코 아티칼(Ilanko Atikal)의 『실라파디카람(Cilappatikaram, 황금 발찌)』이 그 대표작이며, 이어서 샤따나르(Cattanar)가 불교적 관점에서 쓴 『마니메칼라이(Manimekalai, 보석 허리띠)』가 등장했다.
1500년경까지 인도의 문학 생산은 대부분 산스크리트 서사시와 푸라나(Puranas)에 담긴 이야기를 번역·각색하는 데 집중되었다. 『라마야나』, 『마하바라타』, 『바가바타푸라나』의 수많은 지방어 번역판이 바로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중세 문학의 다양한 흐름
중세 문학은 종교 외의 주제도 폭넓게 다루었다. 12세기의 탄트라 운문인 차리야파다(Caryapadas)는 마하누바바(Mahanubhava) 교단 창시자의 가르침과 위업을 노래하고 있다. 칸나다어(Kannada) 최고(最古)의 작품(10세기)과 구자라트어(Gujarati) 최초의 작품(13세기) 역시 자이나교 소설이었다.
이러한 종파적 경향에서 벗어난 문학으로는 라자스탄어(Rajasthani)로 쓰인 영웅·기사 문학이 있다. 라호르의 찬드 바르다이(Chand Bardai)가 12세기에 지은 서사시 『프리트비라자라소(Prithviraja-rasau)』가 대표적이다.
이후 지역 철학과 교단에 연관된 종교 문학들이 더욱 발전했다. 벵골의 망갈라카브야(mangala-kavya, 길사(吉事)를 축하하는 시) 같은 장르가 탄트라 문헌에서 비롯된 것이 그 예로, 이 시가는 만사(Manasa, 뱀 여신)처럼 최고 여신 데비(Devi)의 지역적 화신인 신들에게 바쳐졌다.
크리슈나와 라마 숭배의 문학적 영향
후대 인도문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지방어로 쓰인 크리슈나와 라마 숭배였다. 크리슈나 이야기는 산스크리트 문학에서 『마하바라타』를 거쳐 『바가바타푸라나』로 이어졌고, 12세기 자야데바(Jayadeva)가 지은 『기타고빈다(Gitagovinda, 목동의 노래)』에서 절정을 이룬다. 1400년 무렵에는 시인 비디아파티(Vidyapati)의 연가(戀歌)들이 등장해 벵골에서 행해지던 라다-크리슈나 숭배와, 에로티시즘과 종교성이 결합된 관련 문학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바크티 운동과 신앙 문학
바크티(bhakti, 신앙 헌신) 전통은 7~10세기 비슈누를 찬양하는 찬가를 지은 타밀의 신비주의 시인들, 이른바 알바르(Alvars)의 작품에서 이미 찾아볼 수 있다. 이 찬가들은 특히 툴시 다스(Tulsi Das)가 아와디어(Awadhi, 동부 힌디어)로 쓴 작품들에 뚜렷하게 드러나며, 그의 『라마차리트마나스(Ramcaritmanas, 라마의 행적의 호수, 1574~1577)』는 『라마야나』의 정경(正經) 버전으로 자리 잡았다.
시크교(Sikhism)의 초대 구루 낙(Nanak)과 다섯 번째 구루 아르준(Arjuna) 역시 바크티 찬가를 지었는데, 이 찬가들은 1604년 아르준이 편찬한 시크교 경전 『아디 그란트(Adi Granth, 원전(原典))』에 수록되어 있다.
16세기에는 바크티 전통이 다른 신격들로도 확장되었다. 라자스탄 공주이자 시인인 미라 바이(Mira Bai)는 크리슈나를 찬양하는 시를 지었으며, 구자라트의 시인 나르심 메흐타(Narsimh Mehta)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르두어 시가의 절정
새로운 언어인 우르두어에서는 왈리(Wali)의 서정시가 창작되었다. 미르(Mir)와 갈리브(Ghalib)의 가잘(ghazal)은 우르두어 서정시의 정점으로 평가받는다.
갈리브 같은 걸출한 시인들은 영국 지배 시기에 활동하며 서구 사상과의 접촉을 계기로 진정한 문학 혁명을 일으켰다. 19세기 중반에는 우르두 시인들의 전통만 제외하고 거의 모든 전통 운문 장르를 흡수하는 산문 문학 전통이 등장했다.
근현대 인도문학의 성립
최근 150년간 인도문학은 영어와 벵골어를 포함한 열다섯 개 주요 언어로 기록되어 왔다. 특히 벵골어는 인도에서 가장 풍부한 문학을 꽃피운 언어 가운데 하나로, 그 대표주자가 1913년 인도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라빈드라나트 타고르(Rabindranath Tagore)다.
시 분야에서는 우르두어와 페르시아어로 창작한 이슬람 지도자이자 철학자인 무함마드 이크발(Sir Muhammad Iqbal) 경이 돋보인다. 모한다스 K. 간디가 1927년부터 1929년에 걸쳐 구자라트어로 집필한 자서전 『나의 진리 체험(My Experiences with Truth)』은 오늘날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영어권 작가로는 사회항의 소설을 쓴 물크 라지 아난드(Mulk Raj Anand)와 농촌 생활을 소설과 단편으로 그려낸 R.K. 나라얀(R.K. Narayan)이 유명하다. 현대 인도의 젊은 세대 작가로는 아니타 데사이(Anita Desai)와 베드 메흐타(Ved Mehta)를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