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데이교는 선과 악의 이원론을 가장 큰 특징으로 삼는 종교로, 고대 페르시아 문명의 공식 종교였으며 그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선과 악의 이원론이 핵심인 페르시아의 국교
고대 페르시아의 종교였던 매스데이교는 선과 악의 대립이라는 이원론적 세계관이 근간입니다. 이 두 힘은 최고 신 아후라 마즈다(Ahura-Mazda)와 악의 화신 아리만(Ahriman)에 의해 상징되며, 매스데이교의 교리는 경전인 젠드 아베스타(Zend-Avesta, 또는 아베스타)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선과 빛의 신, 아후라 마즈다
매스데이교에서 아후라 마즈다는 선과 빛의 신으로 숭배되었습니다. 그를 찬양하는 의식은 '불의 의식(Rite of Fire)'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제들이 찬송가를 부르며 불꽃을 밝혀 두는 것은 아후라 마즈다의 힘이 영원히 지속됨을 상징합니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의식은 반드시 신전에서 치러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악과 어둠의 신, 아리만
반면 아리만은 끊임없이 맞서 싸워야 할 악과 어둠의 신으로 여겨졌습니다. 두 신은 영원히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아후라 마즈다에 대한 숭배가 바로 악의 승리를 막는 장치였습니다. 사람들이 언제나 진실을 말하고 타인에게 친절하지 않는다면 악이 세상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 믿었던 것입니다.
사후 세계와 예언자 조로아스터
매스데이교는 사후 세계의 존재 역시 설했습니다. 의로운 사람에게는 낙원이, 죄인에게는 연옥과 지옥이 기다린다는 것이죠. 매스데이교의 가르침은 기원전 628년경부터 기원전 551년경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예언자 조로아스터(Zoroaster, 자라투스트라)에 의해 체계적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매스데이교는 '조로아스터교'라는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황제와 종교, 정치적 통합의 도구
조로아스터는 자신의 가르침과 페르시아 제국 각지의 민간 신앙을 융합하여 매스데이교를 확립했다고 전해집니다. 페르시아 황제는 선한 신이 땅 위에 세운 대표자로 간주되었으며, 신으로부터 권력을 받아 백성을 이끌고 악과 싸우는 사명을 맡았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페르시아 황제인 다리우스 1세의 경우, 아후라 마즈다가 그에게 지혜, 이해력, 추리 능력, 군사 지휘 능력, 그리고 선과 악을 가려내는 능력을 부여했다고 믿어졌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매스데이교의 형성 과정은 페르시아 문명이 팽창하면서 정복된 여러 민족과 왕권 엘리트 사이에 형성된 관계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한 지역의 종교를 매스데이교의 이원론적 본질 안에 통합하는 것은 왕국의 통일성을 확보하고 여러 민족이 황제의 중앙 권력에 결속되도록 만드는 수단이었던 것입니다. 즉, 종교는 정치적 통일을 담보하는 또 하나의 요소로 활용된 셈입니다.

이란 야즈드의 아테슈카데 화염 신전에 있는 아후라 마즈다상
종교적 관용을 둘러싼 사학계의 논쟁
페르시아 왕들, 특히 다리우스 1세와 크세르크세스가 종교적 관용을 실천했는지에 대해서는 역사학계에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이들 왕이 매스데이교 외의 다른 숭배 행위도 받아들였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학자들은 두 왕의 불관용과 정복민족에게 매스데이교를 강요하려 한 시도를 지적합니다. 이 논쟁은 남아 있는 다양한 사료와 그 해석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오늘날의 매스데이교
매스데이교는 아마도 7세기 이슬람 세력의 침입 때까지 페르시아에서 널리 신봉되었습니다. 페르시아의 현재 이름인 이란에서는 인구의 1% 미만만이 매스데이교 신앙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대 매스데이교 신자 대부분은 인도에 거주하며, 이들은 '파르시(Parsis)', 즉 '페르시아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