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625년~605년

나보폴라사르 왕의 통치
바빌론의 한 장군이 스스로 바빌론의 왕임을 선포합니다. 그는 이웃 나라 메디아와 동맹을 맺어 아시리아를 격파하는 데 성공합니다.
바빌론 사람들은 동물의 내장을 관찰하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위 사진은 양의 간을 본떠 만든 점토 모형으로, 사제들이 점을 칠 때 내장의 어느 부분을 살펴야 하는지 알려주는 참고 자료였습니다.
기원전 612년~609년
바빌론의 아시리아 원정
바빌론 왕 나보폴라사르와 메디아 연합군은 아시리아를 공격합니다. 그 결과 아슈르와 니네베 등 주요 도시들이 완전히 파괴되었고, 강대국이었던 아시리아 제국은 결국 멸망하고 맙니다.
기원전 605년~562년
느부갓네살 2세 왕의 통치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 2세와 그의 아버지 나보폴라사르는 바빌론을 대대적으로 재건하여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로 탈바꿈시킵니다. 특히 느부갓네살 2세는 수호신 마르두크를 기리기 위해 거대한 계단식 신전, 즉 지구라트를 건설했습니다.

바벨탑의 신화:
"바벨탑"이라는 이름은 "하늘의 문"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히브리인들이 바빌론에 도착했을 때 마르두크 신의 지구라트가 지닌 웅장함에 크게 압도된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지구라트는 "하늘과 땅을 잇는 축으로서 우주의 질서와 통일성을 보장하는 존재"로 구상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성경 속 이야기: 모든 인간이 같은 언어를 쓰며 하나의 민족처럼 살아가던 시절, 사람들은 하늘에 닿을 만큼 높은 탑을 쌓아 낙원에 직접 오르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행동이 지나치게 교만하다고 여기고, 이대로 두면 앞으로 그들에게 불가능한 일은 없을 것이라 판단합니다. 이에 하나님은 사람들의 언어를 서로 다르게 만들어 그들을 응징합니다. 더 이상 소통할 수 없게 된 인류는 탑을 쌓는 일을 포기하고 지구 곳곳으로 흩어졌고, 이렇게 해서 서로 낯선 여러 민족이 탄생하게 됩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이 이야기를 빌려, 오늘날에도 소음과 혼란이 뒤섞인 장소를 "바벨탑"이라 부르곤 합니다. 한편 영어 단어 "babble"(재잘거림) 역시 'Babel'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원전 587년
유다 정복과 예루살렘의 파괴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 2세는 유다의 히브리인들을 정복하고, 수천 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노예로 잡아 바빌론으로 끌고 갑니다. 이 시기의 생존자들은 후에 '유대인'이라 불리게 되며, 바빌론 제국이 멸망한 뒤에야 비로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