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해적하면 금은보화를 약탈하는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전성기를 맞았던 중국 해적들의 주요 전리품은 은(銀) 자체가 아니라 도자기와 각종 귀중한 무역 상품이었다.
도자기가 해적의 표적이 된 이유
당시 중국 도자기, 특히 자기(瓷器)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매우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유럽과 동남아시아로 수출되던 중국 도자기는 값비싼 사치품으로 거래되었고, 이는 곧 해적들에게 매력적인 약탈 대상이 되었다.
해상 무역망과 해적의 활동
중국 연안을 오가던 무역선들은 도자기뿐 아니라 비단, 향신료 등 다양한 고급 물자를 실고 다녔다. 해적들은 이러한 선박을 나포하여 화물을 빼앗았으며, 훔친 도자기는 다시 시장에 유통시켜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결국 중국 해적의 전성기에는 단순히 현금에 해당하는 은화보다도, 국내외에서 널리 통용되며 높은 가격에 팔릴 수 있는 도자기와 무역품이 더욱 실질적인 부의 원천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