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역사

미 해군 전함 '애리조나호(USS Arizona)'의 이름은 왜 애리조나로 지어졌을까?

애리조나호의 이름 유래

USS 애리조나(BB-39)는 당시 미국의 48번째 주로 연방에 가입한 애리조나주(Arizona)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전함입니다. 미국 해군은 오랜 전통에 따라 전함(battleship)에 각 주의 이름을 붙여왔는데, 애리조나호도 이러한 관례를 그대로 따른 사례입니다.

건조와 취역

애리조나호는 1915년 3월 16일 뉴욕 브루클린 해군 조선소에서 기공되어 1916년 6월 19일 진수되었으며, 같은 해 10월 17일 정식으로 취역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급 전함 중 하나로 건조된 이 배는 당시 최신식의 대형 드레들노트급 전함으로, 미 해군 태평양 함대의 핵심 전력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진주만 공격과 영원한 추모비가 된 배

그러나 애리조나호의 운명은 1941년 12월 7일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 공격한 일본군의 폭격기 투하한 폭탄 한 발로 인해 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함선에 직격한 폭탄은 탄약고를 폭발시켰고, 이로 인해 1,177명의 승무원이 순직하며 미국 역사상 가장 참혹한 해상 비극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현재 애리조나호의 잔해는 진주만 바닷속에 그대로 남아 있으며, 그 위에는 USS 애리조나 기념관(USS Arizona Memorial)이 세워져 있습니다. 매년 수많은 방문객이 이곳을 찾아 그날 희생된 장병들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정리

요컨대 애리조나호라는 이름은 미국 해군이 전함에 주(州) 이름을 붙이던 전통에 따라, 당시 새롭게 연방에 가입한 애리조나주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이름처럼 서부 개척 정신을 상징하듯 건조된 이 배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지만, 오늘날까지도 평화와 희생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