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과 관련하여 미국의 세 대통령, 즉 아이젠하워(Eisenhower), 케네디(Kennedy), 존슨(Johnson) 행정부는 각기 다른 목표와 전략을 가지고 접근했습니다. 각 행정부의 베트남 정책을 핵심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이젠하워 행정부 (1953~1961)
목표: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퍼지는 공산주의 확산을 막고, 남베트남이 공산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미국은 '도미노 이론'에 입각해 한 나라가 공산화되면 인접 국가들도 연달아 공산화될 것이라 우려했습니다.
전략: 응오딘디엠(Ngo Dinh Diem) 대통령이 이끄는 남베트남 정부에 경제 원조와 군사적 지원을 제공했지만, 직접적인 군사 개입은 피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2. 케네디 행정부 (1961~1963)
목표: 남베트남의 군사적·정치적 역량을 강화하여 스스로 공산 세력에 맞설 수 있도록 하고, 궁극적으로는 평화적인 국토 통일을 실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전략: 주월 미군 고문관의 수를 크게 늘리고, 훈련과 장비 지원을 포함한 군사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또한 반게릴라전(counterinsurgency) 프로그램과 국가 건설(nation-building) 노력을 통해 남베트남 민중의 지지를 얻고자 했습니다.
3. 존슨 행정부 (1963~1969)
목표: 남베트남의 공산화를 저지하고, 동시에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위상과 신뢰성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전략: 미국의 군사적 개입을 본격적으로 확대했습니다. 지상 전투부대를 파병하고, 북베트남에 대한 공습과 폭격 작전을 강화했으며, 태국·라오스·캄보디아 등 주변국에서도 미군의 존재감을 넓혀갔습니다.
행정부별 정책의 연속성과 변화
주목할 점은 이들 행정부의 목표와 전략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현지 상황의 변화와 미국 내 여론의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진화했다는 사실입니다. 아이젠하워의 '간접 지원'에서 시작된 개입은 케네디 시기의 '특수전 확대'를 거쳐, 존슨 행정부에 이르러 '본격적인 전쟁 수행'으로 발전하며 베트남 전쟁이 격화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