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秦)나라의 가혹한 율법주의(법가) 통치를 이어받아 한나라를 세운 유방(劉邦)은 기존의 엄격한 통치 체제를 완화하면서, 보다 온정적이고 실용적인 원칙들을 정부 운영에 도입했습니다. 그가 포함시킨 주요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혹독한 처벌의 축소
유방은 사형에 처해지는 죄목의 수를 크게 줄였고, 신체를 훼손하는 절단형(肉刑)을 폐지했습니다. 또한 반역죄를 제외한 경우에는 고문을 불법으로 규정하여 형벌 제도 전반을 한층 온건하게 다듬었습니다.
2. 세금 인하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반 백성들의 삶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세금을 대폭 낮췄습니다. 이를 통해 민생이 안정되고 국가 경제 기반도 튼튼해졌습니다.
3. 토지 개혁
농민들 사이에 토지를 재분배하여 보다 공평하고 균형 잡힌 사회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토지 개혁은 농업 생산력 증대에도 기여했습니다.
4. 상업과 무역 장려
새로운 도로와 운하를 건설하고 관세를 낮추는 등 상업과 무역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교통망 확충은 물자 유통을 원활하게 하며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5. 문학과 예술 후원
유방은 문학과 예술의 후원자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수도 장안(長安)에 태학(太學)이라 불리는 국립 대학을 설립하여 학문과 인재 양성에도 힘썼습니다.
이처럼 유방의 개혁은 가혹했던 법가 중심 통치에서 벗어나 백성 중심의 유연한 통치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었으며, 이후 한나라 번영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