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역사

만리장성 주변에 서식하는 동물들: 사막에서 산림까지 만나는 야생생물

만리장성은 중국 북부를 가로질러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건축물로, 동쪽의 울창한 숲과 산악 지대부터 서쪽의 건조한 사막과 초원까지 다양한 생태계를 지나갑니다. 이러한 환경적 다양성 덕분에 만리장성 주변에는 생각보다 훨씬 폭넓은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포유류

만리장성 일대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포유류로는 회색늑대, 붉은여우, 시베리아호랑이, 반달가슴곰, 멧돼지, 표범 등이 있습니다. 특히 서부의 건조한 지역에서는 티베트영양, 사이가영양, 쌍봉낙타(박트리안 낙타)처럼 스텝과 사막 환경에 적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조류

하늘에서는 금독수리와 매 같은 맹금류가 원을 그리며 날아오르고, 올빼미는 해 질 녘이면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이 밖에도 꿩, 티로, 종다리, 멧종다리 등 다양한 조류가 장성 주변의 들판과 산악 지대에서 관찰됩니다.

파충류

파충류로는 뱀, 도마뱀, 거북 등이 대표적이며,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양자강악어(중국악어)도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서류

개구리, 두꺼비, 도롱뇽, 영원 등은 강과 습지 근처에서 삶을 이어갑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양서류인 중국완도(중국 자이언트 살라맨더)는 깨끗한 산간 하천에 서식하는 상징적인 종입니다.

무척추동물

무척추동물 역시 만리장성 생태계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나비, 나방, 딱정벌레, 잠자리는 물론 거미까지, 계절과 지역에 따라 놀랍도록 다양한 곤충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만리장성은 단순한 역사 유적을 넘어, 서로 다른 기후와 지형이 어우러진 독특한 생태적 회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장성을 따라 걷다 보면 과거와 현재, 그리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흔적을 동시에 만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