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역사

아즈텍 종교의 역사와 신앙 체계

아즈텍 종교란 무엇인가?

멕시코 원주민들 가운데 아즈텍족은 신들을 가장 열렬히 숭배한 민족이었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이 도착했을 당시 아즈텍 종교는 이미 다양한 신앙과 의식이 하나로 융합된 형태를 띠고 있었습니다. 중앙멕시코 농경민족들이 섬기던 대지와 농사의 신들은, 북방에서 남하한 전사 민족들이 숭배하던 별과 하늘의 신들과 결합하여 독특한 종교 체계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인신공양 의식

아즈텍 종교를 상징하는 인신공양 의식 중 하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매년 전쟁 포로 중 가장 용맹했던 전사가 제물로 선정되었는데, 그는 죽음을 맞이하는 날 행렬 도중 직접 피리를 불며 거리를 걸었고, 사제들과 네 명의 아름다운 처녀들이 그 곁을 따랐다고 합니다.

아즈텍의 문화와 학문

아즈텍은 다른 위대한 문명들의 문화적 계승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매우 높은 수준의 기술과 지식을 발전시켰습니다. 건축 분야에서는 거대한 기념비, 제방, 수도교 건설에 뛰어난 솜씨를 보였으며, 금세공 예술에서는 당대 최고의 명장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아즈텍의 사제이자 천문학자, 점성술사들은 하늘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별의 운행을 연구하는 것을 핵심 임무 중 하나로 여겼습니다. 또한 책은 매우 중요한 자산으로 취급되어, 귀족 자제들을 가르치던 학교와 왕궁에는 방대한 장서를 갖춘 도서관이 운영되었습니다.

아즈텍의 문자는 표어 문자(관념 문자)와 음성 문자가 혼합된 형태였습니다. 일부 문자는 사상이나 사물 자체를 나타냈고, 다른 일부는 소리를 표기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아즈텍 달력에 담긴 우주관

유명한 아즈텍 달력석에는 고대 멕시코인들의 우주 생성론과 연대기가 집약되어 있습니다. 중앙에는 우리 우주의 상징인 나우이올린(naui ollin) 표식과 함께 피에 굶주린 태양, 즉 토나티우(Tonatiuh) 신이 새겨져 있습니다. 성 안드레아 십자가 형태의 네 팔, 곧 올린(Ollin) 표식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세계가 창조되기 전 존재했던 네 개의 고대 태양, 즉 네 번의 과거 시대를 나타내는 상징이 들어 있습니다.

이 상형문자들을 둘러싼 동심원에는 날짜를 나타내는 표식들이 배열되어 있으며, 해는 십자 모양의 네 점과 가운데 한 점, 총 다섯 점으로 구성된 시우이트(xiuitl) 글리프로 표현됩니다. 마지막으로 달력을 감싸는 두 마리의 '터키석 뱀'은 금성의 65년 주기에 해당하는 두 번의 52년 주기를 상징하며, 이 둘을 합친 104년 주기는 우에우틸리스틀리(ueuetiliztli), 즉 '노년'이라 불렸습니다.

아즈텍인들은 1년의 정확한 길이, 동지와 하지의 결정, 달의 위상과 일식 현상, 금성의 공전 주기, 그리고 플레이아데스 성단과 큰곰자리 같은 별자리에 관해서도 정밀한 지식을 보유했습니다. 그들은 특히 시간의 측정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으며, 20을 기본 단위로 하는 20진법 산술 체계를 활용했습니다.

52년 주기와 '새로운 불' 의식

52년 주기가 한 번 끝날 때마다 우이샥테카틀(Uixachtecatl) 산 정상에서 '새로운 불'이 밝혀졌습니다. 이 의식은 '연도의 결속'이라 불렸으며, 제사와 춤, 가정용 그릇과 도구의 새것으로의 교체 등과 함께 진정한 신비주의적 '새해' 축제로 거행되었습니다. 세계가 멸망하지 않고 새로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은, 아즈텍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의례 중 하나였습니다.

케찰코아틀의 귀환 전설

아즈텍의 보르보니쿠스 코덱스에는 테스카틀리포카와 케찰코아틀이 함께 묘사되어 있는데, 특히 케찰코아틀은 녹색 뱀의 형상으로 한 남자를 삼키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이 삽화는 아즈텍 종교에서 인신공양이 차지하는 비중을 잘 보여줄 뿐만 아니라, 테스카틀리포카에게 추방당한 신 케찰코아틀이 언젠가 돌아와 아즈텍을 다시 통치할 것이라는 유명한 전설을 담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전설은 훗날 스페인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의 등장을 케찰코아틀의 귀환으로 받아들인 아즈텍인들의 반응과 얽히며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