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항로란 무엇인가?
북서항로(Northwest Passage)는 북극해를 지나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해상 항로입니다. 16세기 유럽 탐험가들에 의해 처음 탐색되기 시작했으며, 혹독한 기후 조건과 끝없이 펼쳐진 해빙(sea ice) 때문에 수 세기 동안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항해 경로 중 하나로 꼽혀 왔습니다. 그렇다면 이 위대한 항로를 향한 도전에는 어떤 사람들이 관여했을까요?
북서항로 탐사의 주요 인물들
마틴 프로비셔(Martin Frobisher)
프로비셔는 1576년부터 1578년 사이 세 차례에 걸쳐 북서항로를 찾으려 시도한 영국 탐험가입니다. 항로 발견에는 실패했지만, 북극해 탐사의 선구자로서 명성을 쌓았고 오늘날 프로비셔만(Frobisher Bay)이라 불리는 해역을 발견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존 데이비스(John Davis)
데이비스는 1585년과 1587년 두 차례에 걸쳐 북서항로 탐사 항해에 나선 영국의 항해사이자 탐험가입니다. 현재 캐나다에 속한 컴벌랜드 만(Cumberland Sound)까지 도달했으나, 얼음에 가로막혀 더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윌리엄 배핀(William Baffin)
배핀은 1615년과 1616년 두 차례 북서항로 원정에 나선 영국의 탐험가이자 항해사입니다. 랭커스터 해협(Lancaster Sound)까지 진출했지만 역시 얼음에 막혀 항로를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그가 남긴 북극 지역에 대한 정밀한 관찰 기록과 해도(海圖)는 이후 탐사 활동에 귀중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헨리 허드슨(Henry Hudson)
허드슨은 영국과 네덜란드를 오가며 항해한 영국 탐험가입니다. 1610년 북서항로를 찾아 출항했지만 허드슨 만에서 얼음에 갇혀 8개월 동안 월동을 해야 했고, 결국 부하들의 반란에 휘말려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탐사는 허드슨 만의 발견으로 이어졌습니다.
제임스 클라크 로스(James Clark Ross)
로스는 1818년부터 1833년까지 세 차례 북극 원정에 나선 영국 해군 장교이자 탐험가입니다. 당대 어떤 탐험가보다 북극 깊숙이 진입했다는 기록을 세웠지만, 안타깝게도 얼음 너머의 통로를 찾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로알 아문센(Roald Amundsen)
아문센은 1903년부터 1906년까지 무려 3년에 걸쳐 북서항로를 처음으로 완주하는 데 성공한 노르웨이 탐험가입니다. 그는 '요아(Gjøa)'라는 작은 목조 슬루프를 몰고 전 구간을 항해했으며, 이 원정은 중요한 과학적 관측 결과를 함께 남기며 북극 탐사의 역사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
그 외에 기억해야 할 탐험가들
위 인물들 외에도 비투스 베링(Vitus Bering), 새뮤얼 헌(Samuel Hearne), 존 프랭클린(John Franklin) 등 수 세기에 걸쳐 북극 지역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항로를 찾는 데 기여한 많은 탐험가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1845년 프랭클린의 원정은 배째 실종되는 참극으로 끝났지만, 이를 계기로 벌어진 대대적인 수색 작업은 오히려 북극 지리학의 발전을 크게 앞당기는 결과를 낳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