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아니요
미국 독립선언서의 원본 초안은 수정 없이 그대로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1776년 7월 4일에 발표된 최종 문서가 토머스 제퍼슨이 처음 집필한 그대로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차례의 개정과 편집을 거친 결과물입니다.
'다섯 명의 위원회'의 검토
제퍼슨이 작성한 초안은 먼저 '다섯 명의 위원회(Committee of Five)'라 불리던 초안 작성 위원회의 심사를 받았습니다. 이 위원회에는 토머스 제퍼슨, 존 애덤스, 벤저민 프랭클린, 로저 셔먼, 로버트 R. 리빙스턴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프랭클린과 애덤스는 제퍼슨에게 직접적인 조언을 하며 문구를 다듬었고, 일부 표현은 더 명확하고 강력하게 다시 쓰였습니다.
대륙회의의 본격적인 수정 작업
위원회가 제출한 개정본은 이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대륙회의 전체 회의에서 다시 검토되었습니다. 대표들은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며 초안의 상당 부분을 삭제하거나 변경했는데, 역사 기록에 따르면 대륙회의는 총 86여 건에 달하는 수정을 가해 원문의 약 5분의 1 가까이를 잘라냈다고 합니다.
가장 유명하게 삭제된 부분은 노예제 비판 조항입니다. 남부 식민지와 노예 무역에 이해관계가 있던 대표들의 반대로 인해 해당 내용은 통째로 빠졌으며, 이 결정은 당시 제퍼슨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전해집니다.
1776년 7월 4일, 완성된 최종본
이러한 과정을 거쳐 1776년 7월 4일 대륙회의에서 공식 채택된 최종본은 제퍼슨의 원본 초안과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즉,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독립선언서는 한 사람의 글이라기보다 여러 지도자들의 논의와 타협, 그리고 집단적 수정을 거쳐 탄생한 공동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