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메리카란?
중앙아메리카(Central America)는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를 잇는 좁은 지협(地峽) 지역입니다. 북쪽으로는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 남쪽으로는 콜롬비아와 맞닿아 있으며, 서쪽은 태평양, 동쪽은 대서양과 마주합니다.
중앙아메리카는 약 52만 3,000㎢에 이르는 산악 지대로, 카리브 해 구조판 위에 자리하고 있어 세계에서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하나입니다.
이 지역 전역이 대부분 화산성 산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고봉은 과테말라에 있는 타후무르코 화산(Tajumulco)으로 해발 4,220m에 달합니다.
하천을 보면, 규모가 큰 강들은 카리브 해로 흘러들고 상대적으로 짧은 강들은 태평양으로 빠져나갑니다. 주요 호수로는 니카라과호, 마나과호, 가툰호 세 곳이 있습니다.
언어 면에서는 여러 나라의 공용어인 스페인어 외에도 다양한 언어가 사용됩니다. 벨리즈에서는 영어, 아루바에서는 네덜란드어와 파피아멘토어, 아이티에서는 프랑스어가 쓰이며, 그 외에도 수많은 토착 방언이 공존합니다.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파나마 등의 인구 대다수는 원주민과 백인의 혼혈인 메스티소(mestizo)가 차지하고 있고, 소수의 백인이 거주합니다. 종교적으로는 가톨릭 신자가 대부분입니다.
중앙아메리카를 구성하는 국가

▲ 중앙아메리카 정치 지도
중앙아메리카는 다음과 같이 20개국으로 구성됩니다.
- 벨리즈
- 코스타리카
- 엘살바도르
- 과테말라
- 온두라스
- 니카라과
- 파나마
- 앤티가 바부다
- 바하마
- 바베이도스
- 쿠바
- 도미니카 연방
- 도미니카 공화국
- 그레나다
- 아이티
- 자메이카
- 세인트루시아
- 세인트키츠 네비스
-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 트리니다드 토바고
이 밖에도 여러 나라가 이 지역에 영토를 두고 있습니다. 미국은 푸에르토리코, 나바사 섬,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를, 프랑스는 생바르텔레미와 생마르탱을, 네덜란드는 아루바와 네덜란드령 안틸레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국은 앵귈라, 케이맨 제도, 몬트세라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를 관할합니다.
식민 지배와 역사
중앙아메리카에는 처음에 여러 원주민 집단이 살았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큰 문명을 이룬 것이 바로 마야 문명입니다.
16세기에 본격적인 식민화가 시작되었는데, 그 기점은 히스파니올라와 쿠바의 카리브 해 식민지였습니다.
지역 정복은 에르난 코르테스(Hernán Cortés)를 비롯한 정복자들의 몫이었고, '영적 정복'이라 불리는 전교 사업은 바르톨로메 데 라스 카사스(Bartolomé de las Casas) 신부가 주도했습니다.
식민 시기 내내 중앙아메리카 전역은 과테말라 총독부(Captaincy General of Guatemala)에 속해 누에바에스파냐 부왕령(Viceroyalty of New Spain)의 일부가 되었고, 멕시코시티에 거처하는 부왕의 관할 아래 놓였습니다.
1821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후, 이 지역 대부분은 1822년까지 아구스틴 데 이투르비데(Agustín de Iturbide)의 멕시코 제국에 병합되었습니다.
또한 영국은 대서양 연안에 무역 거점을 설치하고 삼목(campeche wood)을 채굴하기 위해 진출하여 벨리즈 식민지를 건설했습니다. 스페인이 이 지역을 되찾으려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중앙아메리카의 경제
1. 공업
이 지역의 제조업은 수출용 농산물 가공과 내수용 생활용품·건축 자재 생산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커피, 목화, 각종 섬유, 가죽, 목재 생산은 모든 국가의 경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가공 산업은 식품, 음료, 담배, 직물, 신발 등을 생산하는 공장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지역에서 가장 공업화된 나라는 엘살바도르입니다.
2. 농업과 축산업
대서양 쪽 습윤 저지대와 파나마 태평양 연안의 토지는 비옥도가 낮습니다. 반면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과테말라의 화산 지대는 지역 전체에서 가장 우수한 농경지로 꼽히며, 코스타리카 고지대의 삼림 지역 역시 좋은 농업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소는 주로 온두라스에서 사육되며, 그 밖의 지역에서는 화산재가 토지를 비옥하게 만들어 바나나, 사탕수수, 옥수수, 각종 과일 재배가 가능합니다.
중앙아메리카 주민들에게는 자급 농업이 가장 보편적인 생계 수단으로, 주요 작물은 옥수수, 콩, 호박, 과일, 카사바, 고구마 등입니다.
수출 측면에서는 고산지대에서 재배되는 커피와 바나나가 전체 수출 수익의 5분의 4를 차지합니다.
가장 큰 바나나 플랜테이션은 대서양과 태평양 양쪽의 열대 저지대에 걸쳐 펼쳐져 있습니다.
담배와 밀 같은 작물은 소량만 생산되지만, 사탕수수는 지역 전반에서 대규모로 재배됩니다.
축산업도 일정한 경제적 비중을 차지하는데, 대서양 경사면에서는 소와 양이 북부 및 중부 지역에서 사육되고, 더 높은 고산지대에서는 염소가 키워집니다.
3. 광업과 자원 개발
중앙아메리카에는 대규모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지가 있을 뿐 아니라 은과 금도 풍부합니다.
실제로 이 지역은 금과 은은 물론 아연, 납 및 일부 비철금속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편, 영토의 절반이 숲으로 덮여 있어 목재(특히 마호가니, 스페인 삼나무, 삼목), 수지, 고무(특히 검), 수지류, 탄닌, 약용 자원 등 폭넓은 산출물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동식물상과 기후
중앙아메리카의 생물 다양성은 매우 풍부합니다. 열대림이 곳곳에 발달해 수많은 동식물 종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동물상은 남아메리카 계열(신열대구)과 북아메리카 계열(신북구)의 동물들이 혼합된 형태입니다.
파충류는 남북 양쪽에서 유래한 속과 종이 함께 분포하는 복잡한 양상을 보이며, 포유류 역시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종들을 포함합니다.
식물상을 보면, 고산 지대에서는 거대 초본 식생이 우세하고 낮은 지대에서는 수목형 군락을 이루는 아열대림이 지배적입니다.
열대림과 아열대림이 만나는 전환 지역에서는 두 유형의 식생이 함께 자랍니다.
건조한 고원에서는 초라한 관목, 건생식물(xerophyte), 선인장이 우세하며, 야자수는 주로 해발 600m 이하 지역에서 자랍니다.
결론적으로 이 지역의 식생은 울창한 삼림을 이루고 있지만, 경재(硬材) 채伐로 인해 이미 약 50%가 벌목된 상태입니다.
기후는 고도에 따른 구분이 뚜렷합니다.
- '열대(tierra caliente)': 해발 0~910m 지역
- '온대(tierra templada)': 해발 915~1,830m 지역
- '한대(tierra fría)': 해발 최대 3,050m 지역
전반적으로 중앙아메리카는 고온의 열대 기후를 보이며, 여름에는 우기, 겨울에는 건기가 찾아오고 열대성 폭풍도 자주 발생합니다.
알아두면 좋은 사실
- MCCA(중앙아메리카 공동시장, Central American Common Market)는 회원국 간 경제 통합을 위한 이 지역의 경제 블록으로, 니카라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 파나마 운하는 파나마에 위치한 총 길이 82km의 인공 운하로, 1880년부터 건설이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