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역사

미국노동연맹(AFL)은 실패한 것이 아니라 통합으로 새 출발했다

미국노동연맹(AFL)은 실패한 조직이 아니다

"미국노동연맹은 왜 실패했는가?"라는 질문에는 잘못된 전제가 담겨 있다. 미국노동연맹(American Federation of Labor, AFL)은 실패한 것이 아니라, 1955년 산업별노동조합회의(Congress of Industrial Organizations, CIO)와 통합하며 AFL-CIO로 거듭났다. 오늘날에도 AFL-CIO는 미국에서 가장 큰 노동조합 연합체 중 하나로 활동하고 있다.

통합까지의 여정

AFL은 1886년 사무엘 곰퍼스(Samuel Gompers)를 초대 회장으로 창설된 이후, 숙련 노동자 중심의 직종별 조합주의(craft unionism)를 기반으로 미국 노동운동의 핵심 세력으로 성장했다. 한편 1930년대에는 제조업 등 대량생산 산업의 비숙련·반숙련 노동자를 조직하기 위한 산업별 조합주의(industrial unionism) 운동이 일어나면서 CIO가 등장했고, 두 조직은 노선 차이로 분리되어 경쟁 관계에 있었다.

그러나 노동계의 분열이 세력 약화로 이어지자 양측은 화해의 길을 택했고, 마침내 1955년 12월 두 대표 조직이 하나로 통합되었다. 통합 직후 조지 미니(George Meany)가 초대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오늘날의 AFL-CIO

통합으로 탄생한 AFL-CIO는 수백만 명의 조합원을 아우르는 미국 최대 규모의 노동 연맹으로 자리 잡았으며, 정치적 로비, 단체교섭 지원, 노동자 권익 옹호 등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즉, AFL의 역사는 '실패'가 아니라 분열을 극복하고 더 큰 연대를 이룬 성공적인 재편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