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운트 매킨리(Mount McKinley)는 미국 제25대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William McKinley)의 이름을 딴 산입니다. 다만 이 산의 가장 오래된 이름은 '데날리(Denali)'였습니다. 데날리는 알래스카 원주민 언어인 코유콘 아타바스칸어(Koyukon Athabascan)로 '높은 것', 즉 '위대한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입니다.
매킨리라는 이름이 붙게 된 배경
1896년, 금광 탐사자 윌리엄 디키(William Dickey)가 당시 대통령 선거 운동 중이던 윌리엄 매킨리를 기리기 위해 이 산의 이름을 '마운트 매킨리'로 부르자고 제안하면서 새로운 명칭이 등장했습니다. 매킨리는 1901년 재임 중 암살당했고, 그의 명예를 기리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1917년 미국 지명 위원회(United States Board on Geographic Names)가 '마운트 매킨리'를 공식 지명으로 채택하게 됩니다.
데날리로의 이름 환원 논쟁
시간이 흐르면서 원주민들과 알래스카 주민들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이름 '데날리'를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마침내 2015년, 미국 지명 위원회는 산의 이름을 다시 '데날리'로 변경하기로 결정했고, 오바마 행정부와 알래스카주 연방 의원들이 이 결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찬성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부 사람들, 특히 많은 알래스카 주민들은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들은 '마운트 매킨리'라는 이름이 이미 한 세기 넘게 이어져 온 주(州) 역사의 일부이므로 함부로 바꿔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2016년, 공식적으로 데날리로 확정
이러한 찬반 논쟁에도 불구하고 2016년 '데날리'라는 이름이 공식적으로 확정되면서, 북미 대륙의 최고봉은 원래의 이름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의 변화
흥미롭게도 이 산의 이름을 둘러싼 논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2025년 1월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행정명령을 통해 산의 이름을 다시 '마운트 매킨리'로 환원하는 조치를 발표하며 또 한 번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데날리의 이름은 단순한 지명을 넘어 역사, 문화, 정치가 얽힌 상징적 쟁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