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특수로 눈뜬 미국 경제
제1차 세계대전(1914~1918)은 미국 경제에 전례 없는 호황기를 열어주었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 미국은 완만한 불황을 겪고 있었지만, 전쟁이 시작되면서 상황은 급격히 반전되었다. 전쟁 첫해에만 미국의 산업 생산량은 약 20% 증가했으며, 1918년에는 무려 50%까지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럽발 수요 폭증이 만든 기회
전쟁의 가장 큰 수혜 요인은 바로 폭발적인 수요였다. 유럽 열강들이 전면전에 돌입하면서 전장과 후방에서 필요한 원자재, 농산물, 각종 공업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연합국은 미국으로부터 곡물, 철강, 화학제품, 군수 물자를 대량으로 수입했고, 이는 미국 제조업과 농업 전반에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되었다.
채무국에서 세계 최대 채권국으로
전쟁 특수로 벌어들인 막대한 수출 이익은 미국의 경제적 위상 자체를 바꿔놓았다. 전쟁 이전 미국은 유럽 국가들에게 빚을 지고 있던 채무국이었지만,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연합국에 대한 자금 대여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돈을 빌려주는 입장으로 전환되었다. 결국 미국은 전쟁이 끝날 무렵 세계 최대의 채권국으로 부상했으며, 이는 미국이 세계 경제의 중심 국가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