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는 1907년 미국의 주로 승격된 후 무려 16년이 지난 1925년에야 공식적인 주기(州旗)를 채택했습니다. 다른 주에 비해 상당히 늦은 편이지만, 그만큼 오클라호마만의 정체성을 담아낼 만큼 신중하게 준비된 깃발이었습니다.
일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주기를 디자인한 사람은 오클라호마 포토포(Poteau) 지역의 교사 룰루 벨 스미스(Lulu Belle Smith)였습니다. 그녀는 아름다운 일몰 광경을 바라보던 중 깃발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물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오클라호마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오클라호마 주기의 독특한 특징
오클라호마 주기가 남다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깃발의 형태가 아메리카 원주민의 방패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라는 점입니다. 둘째, 대부분의 깃발이 하나의 문장을 담는 것과 달리, 서로 다른 두 개의 문장을 동시에 품고 있다는 점입니다.
깃발 속 상징들의 의미
붉은 방패와 하늘색 바탕
깃발 한가운데 자리한 붉은색 방패는 한때 이 지역에 살았던 원주민들을 기리고, 동시에 오클라호마의 붉은 흙을 상징합니다. 방패를 감싸는 하늘색 바탕은 평화를 의미합니다.
로렌 십자가(Cross of Lorraine)
방패와 바탕 위에 겹쳐진 흰색 십자 문양은 로렌 십자가입니다. 이 십자가는 신비롭고 신성한 힘을 지녔다고 믿어졌으며, 15세기 프랑스에서 처음 사용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각별과 다섯 부족
십자가 안에 새겨진 오각별은 오클라호마를 대표하는 다섯 부족, 즉 체로키(Cherokee), 칙사우(Chickasaw), 초크토(Choctaw), 크릭(Creek), 세미놀(Seminole)을 뜻합니다. 깃발 곳곳에 담긴 원주민 상징들은 오클라호마의 풍부한 원주민 역사와 유산을 기리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