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역사

남북전쟁 발발 당시 연방에 잔류한 노예주는 어디였을까?

남북전쟁 발발 당시 연방에 남은 노예주 5개

1861년 미국 남북전쟁이 발발했을 때, 노예제를 허용하면서도 연방(북군 진영)에 잔류하기로 선택한 주는 총 다섯 곳이 있었습니다. 이들 주는 북부 자유주와 남부 분리주 사이의 지리적 경계에 위치해 있어 '경계주(Border States)'라고 불립니다.

연방에 잔류한 다섯 개 노예주

  1. 델라웨어(Delaware)
  2. 켄터키(Kentucky)
  3. 메릴랜드(Maryland)
  4. 미주리(Missouri)
  5. 웨스트버지니아(West Virginia)

각 주의 특징과 배경

메릴랜드는 수도 워싱턴 D.C.를 삼면으로 둘러싸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였습니다. 만약 메릴랜드가 남부 연합에 합류했다면 연방의 수도가 적진 한가운데 고립되는 상황이 벌어졌을 것입니다. 링컨 정부는 군사적 필요에 따라 일부 친남부 인사들을 구속하는 등 강수를 두고 메릴랜드를 연방에 묶어두었습니다.

켄터키는 링컨 대통령의 출생지이기도 했으며, 오하이오 강을 따라 위치한 중요한 지역이었습니다. 링컨은 켄터키를 잃는 것이 전쟁 전체를 잃는 것과 같다고 언급할 정도로 그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전쟁 초기 켄터키는 공식적으로 중립을 선언했으나, 남부군이 먼저 침공하면서 연방 측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미주리에서는 친연방 세력과 친남부 세력 간의 내부 충돌이 격렬했습니다. 게릴라전까지 벌어지며 혼란이 이어졌지만, 결국 연방 정부가 주를 장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델라웨어는 노예 수가 매우 적었던 편이라 연방 잔류가 비교적 순조롭게 이루어졌습니다.

웨스트버지니아는 특별한 경우입니다. 원래 버지니아의 서부 지역이었으나, 버지니아가 남부 연합에 가입하는 것에 반대한 산악 지역 주민들이 분리 운동을 벌여 1863년 '웨스트버지니아'라는 이름의 새로운 주로 연방에 가입했습니다.

경계주의 의미

이 다섯 경계주가 연방에 잔류한 것은 북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링컨 대통령은 이들 주를 끌어안기 위해 전쟁 초기에는 노예제 문제를 신중하게 다루었으며, 이는 훗날 노예 해방 선언의 시점과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경계주의 확보는 북부에게 인력, 물자, 전략적 거점을 제공했고, 남부에게는 큰 실점으로 작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