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역사

메릴랜드는 가톨릭 신자들이 자유롭게 종교를 실천할 수 있는 곳으로 설립되었을까?

메릴랜드는 처음부터 가톨릭 신자들이 자유롭게 종교를 실천할 수 있는 곳으로 설립된 것은 아닙니다. 흔히 종교의 자유를 위한 땅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역사는 조금 더 복잡합니다.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피난처

1634년, 로드 발티모어(Lord Baltimore)가 이끄는 잉글랜드 출신 가톨릭 신자들에 의해 메릴랜드 식민지가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잉글랜드에서는 가톨릭 신자들이 다양한 박해와 법적 제재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메릴랜드는 이들을 위한 피난처로 기획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피난처'라는 개념이 곧바로 '종교의 자유로운 실천'을 의미하지는 않았습니다. 초기 메릴랜드에서 가톨릭 신자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신앙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완전한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늦어진 종교의 자유

메릴랜드에 최초의 가톨릭 교회가 건립된 것은 무려 1666년이 되어서였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세워진 이후에도 가톨릭 신자들은 여러 제약과 제한 속에서 살아가야 했습니다.

모든 시민에게 종교의 자유가 공식적으로 보장된 것은 1776년, 메릴랜드가 미국의 주(state)로 자리 잡으면서였습니다. 즉, 메릴랜드가 진정한 의미에서 '종교의 자유의 땅'이 되기까지는 약 140여 년의 긴 시간이 필요했던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