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통되는 지폐는 조판인쇄국(Bureau of Engraving and Printing, BEP)이 전담하여 인쇄합니다. BEP는 미국 재무부 산하 기관으로,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보안 기술을 적용해 연방준비은행권(Federal Reserve Notes)을 대량 생산하는 곳입니다.
두 곳의 생산 시설
BEP는 미국 내에 두 개의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 워싱턴 D.C. 본원
워싱턴 D.C.에 위치한 본원은 BEP의 뿌리이자 가장 오래된 시설로, 미국 지폐 인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이곳에서는 절단되지 않은 상태의 지폐 용지(전지)를 대량으로 인쇄하며, 방문객을 위한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되어 실제 지폐 제작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2. 텍사스주 포트워스 시설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있는 시설은 1990년에 문을 연 보조 생산 기지입니다. 워싱턴 D.C. 시설에 비상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지폐 공급이 중단되지 않도록 설계된 곳으로, 현재는 두 시설이 함께 지폐를 인쇄하며 생산 분담을 하고 있습니다.
알아두면 좋은 사실
흔히 혼동하기 쉽지만, 동전(코인)은 BEP가 아닌 미국 조폐국(U.S. Mint)에서 주조합니다. 즉, 미국 화폐 체계는 종이 지폐는 BEP가, 금속 화폐는 조폐국이 각각 맡는 구조로 나뉘어 있습니다.
또한 BEP는 지폐 외에도 우표, 재정증서, 초대장 등 다양한 보안 문서의 인쇄 업무를 수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위조 방지 기술 개발과 새로운 지폐 디자인 제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