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에서는 예전에 '위대한 여성 랭킹'을 기획한 적이 있습니다. 빌런 랭킹만큼 화려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요.
로자 파크스는 개인적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성 10인에 반드시 꼽고 싶은 인물입니다. 그녀의 용기가 하나의 운동이 되어 미국 전체를 움직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저 역시 그녀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습니다.
로자 파크스 사건

이상하게도 세계사 교과서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영어 교과서에는 실려 있는 '로자 파크스 사건'. 저는 이 사건이 인류 역사상 100대 사건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55년, 미국 남부 주에서는 극심한 인종 차별이 만연해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어떤 의미에서 미국 건국 이전부터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독립전쟁 이전부터 흑인이 적은 북부와 흑인이 많은 남부 사이에는 갈등이 존재했고, 이것이 남북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전쟁의 결과 북군이 승리했고, 링컨 대통령이 발표한 '노예 해방 선언'이 채택되면서 미국은 차별을 청산한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연방 국가로, 각 주가 자체적으로 법률을 제정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남부 주들, 특히 미시시피,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에서는 남북전쟁 이후에도 '짐 크로우 법(Jim Crow Law)'이라 불리는 인종차별 법률이 노골적으로 시행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말 그대로 차별 그 자체였습니다. 버스에서 백인이 타면 흑인은 자리를 양보해야 했고, 교통수단과 공공기관에서조차 백인과 흑인은 별도의 서비스를 받아야 했습니다.
무서운 것은, 당시 미국에 살던 흑인 대다수가 이 남부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결국 미국의 흑인들은 노예 해방 이후에도 차별 속에 살아야 했습니다.
바로 이러한 상황에 정면으로 맞선 사람이 로자 파크스였습니다.
당시 가장 인종차별이 심했던 지역 중 하나였던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백인 승객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버스 기사의 요구에 그녀는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로자 파크스는 그렇게 체포되었습니다.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이 당시 미국의 현실이었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다리가 아파서 일어나지 못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분명하게 반항의 의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훗날 이 사건에 대해 물었을 때 로자 파크스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내가 느낀 유일한 피로는, 끊임없이 굴복해 온 것에 지쳤다는 피로였다."
(The only tired I was, was tired of giving in.)
흑인 민권 운동
그녀의 용기는 미국 전체를 움직였습니다.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목회자이기도 했던 마틴 루터 킹 목사는 공개적으로 분노했습니다.
킹 목사는 앨라배마 전역의 흑인들에게 버스 불매운동(보이콧)을 호소했고, 결국 연방법원은 앨라배마주 교통수단에서의 흑인 차별이 위헌이라고 판결합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민권 운동은 더욱 활발해졌고, 노예 해방 선언 100주년이 되던 1963년 8월, 워싱턴 대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킹 목사는 25만 명의 군중 앞에서 외쳤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로자 파크스의 행동은 킹 목사를 움직였고, 나아가 미국 전체를 움직여 시민권이 확립되었습니다.
단 한 사람의 용기가 세상을 움직인 것입니다.
그 후의 로자 파크스
용기 있는 자는 박해받기 마련입니다.
백인에 대한 반항 때문에 로자 파크스는 앨라배마에 머물기 어려워졌고, 디트로이트로 이주했습니다.
훗날 그녀의 이름은 교과서에 실렸지만, 처음부터 그녀가 그 사실을 알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녀는 오랫동안 존 코니어스 하원의원의 비서로 일했으며, 결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시에는 로자 파크스 기념관이 세워졌습니다.

로자 파크스는 이후 2005년까지 살았습니다.
향년 92세였습니다.
그녀의 죽음은 미국 전역에 깊은 애도를 안겼습니다. 그녀의 죽음에 대해 U2의 보노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파크스 덕분에 미국은 좋은 나라가 되었지만, 평등을 향한 우리의 여정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한다."
로자 파크스의 삶은 우리에게 용기의 중요성을 가르쳐 줍니다.
자신의 신념을 따르는 것.
그것이 진정으로 잘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로자 파크스처럼 잘 산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