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우보이의 상징적인 이미지 뒤에는 스페인계 멕시코 목동 '바케로(Vaquero)'의 오랜 전통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9세기 서부 개척 시대, 미국 카우보이들은 말 다루는 법부터 소 몰기까지 목축업의 핵심 기술 대부분을 바케로에게 배웠습니다. 그렇다면 바케로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가르쳤을까요?
1. 마술(騎術) — 말 다루는 기술
바케로들은 뛰어난 기마술의 달인이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도 말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었던 그들은 안장과 굴레를 채우는 방법, 올바른 승마 자세, 협소한 장소에서 말을 조련하는 요령까지 미국 카우보이들에게 전수했습니다.
2. 로핑 — 올가미 던지기
바케로들은 소와 말을 잡을 때 밧줄을 활용했습니다. 라소(올가미)를 던지는 방법, 달리는 소나 말을 정확히 포획하는 기술, 포획한 동물을 밧줄로 묶는 요령 등 로핑의 모든 기술을 가르쳤습니다. 오늘날 로데오 경기의 하이라이트인 캐프 로핑도 여기서 비롯되었습니다.
3. 낙인 찍기
소의 소유권을 표시하기 위해 낙인을 사용한 것 역시 바케로들의 전통입니다. 고유의 낙인 도안을 디자인하는 법, 낙인 쇠를 달구는 방법, 소 몸에 정확하게 낙인을 새기는 기술까지 미국 카우보이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4. 소떼 이동
바케로들은 수천 마리의 소를 먼 거리까지 이동시키는 대규모 소몰이에 능숙했습니다. 소떼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방법, 이동 중 소들에게 물과 먹이를 확보하는 요령, 늑대 같은 맹수를 피하는 노하우 등을 전했으며, 이것이 훗날 미국 서부의 유명한 '카틀 드라이브'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5. 카우보이 문화
바케로들은 음악과 춤, 로데오를 아우르는 독특한 목동 문화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미국 카우보이들은 이러한 문화를 받아들여 많은 관습과 전통을 자신들의 삶 속으로 녹여냈습니다. 오늘날의 로데오 경기나 카우보이 복장에서도 바케로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 카우보이 문화는 사실상 바케로의 기술과 전통 위에 세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