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을 가서 빻아라(Go pound salt)"라는 표현은 18세기부터 분노나 경멸을 나타내는 말로 쓰이기 시작했으며, 특히 상대방의 모욕에 대한 반격으로 자주 등장했습니다. 이 흥미로운 표현의 기원에는 두 가지 설이 전해집니다.
설 1: 값싼 소금으로 갚은 빚
첫 번째 설은 구유럽의 소금 문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냉장 기술이 없던 시절, 소금은 음식을 절이고 오래 보관하는 데 필수적인 물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부 지역 사회에서는 빚을 갚지 못하는 채무자에게 돈 대신 소금을 지급하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당시 소금은 비교적 가치가 낮은 물건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제값을 하지 못하는 '소금으로 빚을 갚는 행위'는 큰 모욕으로 여겨졌습니다. 바로 여기서 "소금을 빻으러 가라"는 조롱 섞인 표현이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설 2: 바다 위 선원들의 처지
두 번째 설은 바다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18세기 배의 선원들은 긴 항해 동안 식량이 상하지 않도록 소금을 휴대했습니다. 그런데 보급품이 부족해지면, 식사 준비를 맡은 사람들은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자신들의 식량을 지키기 위해 소금 절임을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선장과 선상 장교들에게 먹음직스러운 식사를 준비해 드릴 것인가 하는 선택이었죠.
때로는 다른 곳에 소금을 쓰는 것이 더 시급했기 때문에, 이들은 자신의 저장 식량을 포기하는 대신 신선한 음식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배의 식량이 사라진 것에 대해 추궁당하자, 이들은 "소금을 가서 빻아라!"라고 빈정거리며 답했다고 합니다. 즉, 이미 남겨둘 식량이 없다는 뜻을 담은 반응이었던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