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역사

미국 '국기에 대한 충성 맹세', 언제부터 사용되었을까?

미국 공립학교에서 매일 낭송되는 '국기에 대한 충성 맹세(The Pledge of Allegiance)'는 19세기 말부터 오늘날까지 미국인의 일상에 깊이 뿌리내린 전통입니다. 이 맹세가 어떻게 탄생하고 발전해 왔는지 주요 연혁을 살펴보겠습니다.

1892년 10월 12일 — 충성 맹세의 첫 공개

기독교 사회주의 성향의 목사이자 작가였던 프랜시스 벨러미(Francis Bellamy)가 미국의 유명 아동 잡지 『더 유스 컴패니언(The Youth's Companion)』을 통해 국기에 대한 충성 맹세를 처음 발표했습니다. 당시 콜럼버스의 신대륙 도달 400주년 기념 행사를 앞두고, 젊은 세대에게 애국심을 고취하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1892년 12월 28일 — 전국 공립학교 도입 권고

발표 약 두 달여 만인 이날, 미국 교육부와 전국교육협회(NEA)는 모든 공립학교에서 매일 충성 맹세를 낭송할 것을 공식 권고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맹세는 빠르게 전국적인 교육 관행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942년 6월 14일 — 법률로 공식 제정

'국기의 날(Flag Day)'에 해당하는 이날, 충성 맹세는 드디어 법률에 명문화되었습니다. 연방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모든 학교에서는 매 수업일 맹세 낭송이 의무화되었으며, 맹세의 위상이 한층 견고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충성 맹세

1954년 '하나님 아래(one nation under God)'라는 문구가 추가된 이후 종교적 성격을 둘러싼 법적 논쟁과 사회적 논란이 끊이지 않아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성 맹세는 현재까지도 미국 대부분의 공립학교에서 매일 반복되는 일상적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