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프 에릭손(Leif Eriksson)은 11세기 초 무렵 북미 대륙까지 항해하며 바이킹 롱보트(Viking longboat), 즉 '롱십(longship)'이라고도 불리는 배를 사용했습니다. 이 배는 바이킹 시대 해양 탐험과 원정의 상징으로, 당시 가장 진보된 선박 기술의 결정체였습니다.
바이킹 롱십의 기본 사양
롱십은 주로 튼튼하고 유연성이 뛰어난 참나무(oak)로 건조되었으며, 길이는 약 15~24미터(50~80피트)에 달했습니다. 좁고 긴 선체 덕분에 속도가 빠르면서도 안정적으로 항해할 수 있었습니다.
뛰어난 항해 성능의 비결
롱십의 가장 큰 특징은 양쪽 끝이 모두 뾰족한 쌍단선 구조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대칭적인 형태 덕분에 방향을 바꿀 때 배 자체를 돌리지 않고도 후진하듯 방향 전환이 가능했습니다. 또한 흘수가 매우 얕아 강 하구나 해안가처럼 수심이 얕은 지역에서도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었고, 필요하다면 해안에 직접 상륙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선체는 길고 가늘며 양 끝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우아한 곡선을 이루고 있어, 거친 대서양의 파도를 헤치기에 적합한 구조였습니다.
노와 돛을 겸비한 추진 방식
롱십은 배 양옆에 노(oar)가 줄지어 배열되어 있어, 바람이 없거나 좁은 수로에서는 노젓기로 추진력을 얻었습니다. 반면 바람이 좋은 날에는 돛 한 장을 올려 바람의 힘으로 빠르게 항해했습니다. 돛은 상황에 따라 올리고 내릴 수 있어 다양한 해상 조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노와 돛을 함께 갖춘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은 레이프 에릭손이 그린란드를 거쳐 북미의 '빈란드(Vinland)'에 도달하는 긴 항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